“우와, 남자가 임신한거야?”…만삭 화보 찍은 성전환 부부 ‘출산’

박은혜 2023. 2.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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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만삭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인도의 성전환 부부가 출산 소식을 전했다.

트랜스젠더 여성 지야 파벨(21)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트랜스젠더 남편 자하드(23)가 이날 오전 9시37분 2.92㎏의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실제 파벨, 자하드 부부도 3년 전 처음 만났을 때, 성전환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로 사실상 파문을 당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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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야 파벨 인스타그램 캡처
 
얼마 전 만삭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인도의 성전환 부부가 출산 소식을 전했다.

트랜스젠더 여성 지야 파벨(21)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트랜스젠더 남편 자하드(23)가 이날 오전 9시37분 2.92㎏의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파벨과 자하드는 각각 남성과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현재는 파벨이 여성, 자하드가 남성이다. 두 사람은 각각 호르몬 치료 등을 통해 성별을 바꾸던 와중에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부부가 된 이들은 아이를 갖기로 하고 성전환 과정을 잠시 중단, 원래 여성이었던 자하드가 임신을 했다. 자하드에게는 자궁이 남아 있는 상태였고, 이에 따라 겉모습은 남성인 자하드의 배가 만삭인 모습이 연출됐다.

지난 1일 두 사람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만삭 화보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가 된 트랜스젠더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기뻐했다.

한편, 인도에는 약 200만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대법원은 2014년 성전환자도 다른 성별의 사람들과 동일한 권리를 가진다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교육과 의료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종종 편견에 직면한다.

실제 파벨, 자하드 부부도 3년 전 처음 만났을 때, 성전환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로 사실상 파문을 당했었다고 한다.

둘은 이 공통점이 계기가 돼 급속히 가까워졌으며,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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