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난 실패한 정치인 아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황교안 전 대표가 11일 “황교안의 정치 여정에 실패는 과정일 뿐 끝이 아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황 전 대표는 남은 경선 기간 정통 보수를 내세워 당원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컷오프 통과에 대해 “이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었다”며 “새로운 여정을 맞이하니 재일동포 야구 선수 장훈씨가 한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3할 타자라는 이름은 7번의 죽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장훈 선수의 말을 인용한 황 전 대표는 “어떤 분은 제가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도 “제가 만약 정치를 그만 두었다면 ‘실패한 정치인’으로 남았겠지만 저는 아직도 정치를 하고 있으니 ‘성공을 위해 실패를 경험해 본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두려워하지 않고 정통보수의 가치와 소신을 지키면서 정치를 해 나가겠다“며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다면 제대로 된 정통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권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총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