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친윤계, 시험과목 모르고 컷오프…상황 인식 틀렸다"

정성원 기자 2023. 2. 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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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인 박성중·이만희·이용 의원이 컷오프된 데 대해 "시험과목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공부해야 하는데 점수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떨어진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의 잦은 공격과 김 후보 측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지도부가 들어서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을 거론하며 "안 후보는 이중고에 처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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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모든 게 이준석 때문이란 말만…컷오프 성과"
공천 하달에…김기현 '자동문' 안철수 '회전문'
"천하람, 도어락 달린 문…받지 않겠다 할 것"
"安, '가만히 있어라'에 반발하든지 사퇴해야"
"安, 최고위원 4명 뺏기면 주위에서 흔들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가 주최한 특별 강연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인 박성중·이만희·이용 의원이 컷오프된 데 대해 "시험과목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공부해야 하는데 점수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떨어진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인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선거라는 건 냉정하게 과학적으로 숫자를 계속 봐야 하는데 기본 데이터가 글러 먹으면 작전이 안 짜여진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친윤계 박수영 의원이 '이준석계가 본분을 알아야 한다. 한 2~3% 지지도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꼬집으며 "상황 인식이 틀렸는데 어떻게 작전이 나오겠나"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박성중 의원이나 이런 분들 선거전략이 얼마나 호쾌한가. 이용 의원 같은 분들도 '모든 게 이준석 때문이다' 이런 것만 말했다"며 "그래서 (컷오프라는) 성과를 받은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내가 이준석을 욕해서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이준석을 욕하니 사람들이 다 이준석을 싫어하는구나, 이준석을 까는 걸로 선거전략을 하자' 이런 내부 논리를 세워서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면 좋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본경선에 나서는 당대표 후보들의 향후 대통령실 공천 하달 대응법을 '문'에 비유하며 김기현 후보는 '자동문', 안철수 후보는 '회전문', 천하람 후보는 '도어락 달린 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예를 들어 총선 때 대통령실에서 20~30명(에 대한 총선 공천) 명단을 내려보냈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김 후보는 넙죽 '받겠습니다' 할 것이다. 김 후보가 다 받아줄 것이다. 문을 장애물로 비유한다면 자동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 후보에 대해 "그런 거 절대 받지 않겠습니다 할 것"이라며 "도어락 정도 달린 문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황교안 후보에 대해서는 "좀 애매하다.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안 후보에 대해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는 이진복 정무수석 발언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반발하든지 그렇게 안 할 거면 사퇴해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 다 같이 한번 챗GPT를 보시자 이랬다. 얼마나 정치적으로 맥락 없는 행동인가"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의 잦은 공격과 김 후보 측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지도부가 들어서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을 거론하며 "안 후보는 이중고에 처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안 후보는 당선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당선되더라도 최고위원을 4명 뺏기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 등은) 아무 명분 없이 갑자기 다음 날 일어나서 사퇴하겠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퇴하지 않는다 해도 안 후보가 아무것도 못 한다. 처음에 사무총장 뽑을 때부터 흔들어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준석계는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예를 들어 김용태 같은 사람은 최고위원 사퇴로 지도부를 무너뜨리는 게 부적절하다고 의사표현하고 가처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할 수 없다. 허은아 의원도 비판했던 사람이니 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안 후보 측에서)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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