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최측근’ 북한 군부 원로 오극렬 사망

김보미 기자 2023. 2.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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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 인민무력성 고문 오극렬이 급성심장기능부전으로 지난 9일 9시 93살을 일기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군 총참모장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군부 원로 오극렬이 사망했다.

어렸을 때부터 김정일과 친분이 있었던 술친구로, 김정일이 직접 하사한 특수번호 승용차를 타고 다닌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일성 훈장, 김정일 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2중영웅인 전 인민무력성 고문 오극렬 동지가 급성 심장기능부전으로 주체112(2023)년 2월9일 9시 93세를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화를 보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충직한 혁명전사”로 그를 소개하며 “김정은 동지의 크나큰 믿음 속에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과 나라의 방위력을 튼튼히 다지는 성업에 헌신하여온 로혁명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 데서 당과 국가의 로간부로서 훌륭한 모범”과 “수령에 대한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1931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오극렬은 군 총참모장, 당 작전부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공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광복 전 김일성 부대원이었던 오중성의 외아들로 ‘빨치산 2세’다. 김일성 부대원 가운데 귀감으로 선전되는 오중흡(1910-1939)이 당숙이다. 김정은 시대의 주요 행사마다 주석단에 모습을 나타냈던 그는 2016년 6월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나며 은퇴했다.

미국은 핵 개발 및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연루된 점을 들어 2013년 3월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2016년 6월 미국이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들을 제재할 때도 포함됐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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