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얼마 없다”...삼성 SK 중국 반도체공장 어떻게 되나 [MK위클리반도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가드레일(Guardrail)’ 조항 확정을 앞두고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우선 목표는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칩스법)’의 우려국 투자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인정받는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장비 수출 통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년간 유예를 받았던 것과 유사한 형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공표된 미국 칩스법은 미국 내 산업 부흥과 기술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신증설과 장비 현대화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법에 의해 보조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을 포함한 ‘우려국’에 첨단 반도체 시설을 짓거나, 기존 시설에 추가로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가드레일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중국에도 생산 시설을 두고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난감한 상황인 빠지게 된 셈입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의 중국에 대한 투자 금지 조항과 관련해 이달 중 세부 지침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는 150억달러(약 18조7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패키징 제조와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위한 용지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공장은 2025~2026년 양산을 시작하고 직원 1000여 명을 고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접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2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막대한 지원금을 풀면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가드레일 조항이 엄격하게 적용되면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입장이 난처해집니다. 중국 공장은 사실상 운영이 어렵게 되기 때입니다.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조차 불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이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 현지 공장 운영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30조원을 투자해 시안 2공장 양산을 시작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시설 업그레이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안 공장과 관련해 “중국에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으며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우시 D램 공장에 극자외선(EUV) 장비 반입을 추진하며 미세공정 투자를 예고했던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계획을 보류한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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