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엔 호통, 개딸엔 허리 숙여”…이재명 진술 거부에 날 세운 국힘

장우진 2023. 2. 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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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자 "민생을 위한다면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자신이 왜 검찰에 출석해야 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는 듯하다"며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언론 앞에서는 민생을 읊어대고 수사를 비난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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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자 "민생을 위한다면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자신이 왜 검찰에 출석해야 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는 듯하다"며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언론 앞에서는 민생을 읊어대고 수사를 비난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첫째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둘째는 방탄 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을 놔주고, 셋째는 국회를 협치의 장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비리와 불법의 구린내 가득한 이 대표의 과거는 철저하게 반민생·친업자 행적인데, 장소 분간도 못 하고 어디서 민생을 운운하나"라며 "원주민의 땅을 헐값에 강제수용해 민간업자에게 대규모 이익을 몰아준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측근이 참여하자 용지변경 4단계 퀀텀점프가 이뤄지고 임대주택 비율은 90%나 축소된 백현동 의혹만 봐도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발 사법리스크에서 허우적거리는 민주당은 어떠한가"라며 "재정이야 어찌 되든 돈 뿌려 환심사는 버릇은 여전하고, 거리로 몰려나가 세력을 뽐내는 행태나 국회바닥 눌러앉아 특검을 외쳐대는 모습에서 어디 민생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세상을 이재명 뉴스로 만들어 놓은 범죄 혐의자는 정부를 비판하고 검찰에 호통치면서도 개딸(개혁의 딸)에겐 세상 따뜻하다"며 "지지자들에게는 검찰에 지각 출석 하면서도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양 손을 흔들고 귀갓길에서는 조사가 길어져 심술 난 표정을 지으면서도 허리 숙여 인사를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위례·백현동 같은 거대 부동산 비리 수사에 협조하는 것 그것이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민생"이라며 "민생을 위해 이 대표는 적극 진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오전 11시30분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신문했다. 점심 식사 후 오후부터는 반부패수사3부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때 제출한 33쪽짜리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한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이날 출석하며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36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새로 제시된 증거가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 아무 근거 찾을 수 없었다.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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