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115시간 만에…임신부와 6세 딸 기적의 생환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3. 2.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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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115시간 만에 한 임신부와 그의 6세 딸이 가 구조되는 등 기적의 생환 소식이 전해지며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앙 근처인 가지안테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자히데 카야라는 이름의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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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얀헬멧’ 트위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115시간 만에 한 임신부와 그의 6세 딸이 가 구조되는 등 기적의 생환 소식이 전해지며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앙 근처인 가지안테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자히데 카야라는 이름의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조됐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과 비정부기구 구조팀은 건물 잔해들 속에서 소리를 듣고 콘크리트 더미를 치워 그 아래에 있던 여성을 구조했다.

이 여성은 현장에서 산소 공급을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카야가 구조되기 약 1시간 전 그의 6세 딸도 먼저 구조됐다.

또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서도 111시간 만에 구조된 어머니와 112시간 만에 잇따라 구출된 딸 2명 등 세 모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앞서 지진 발생 후 102시간 지난 시점에 튀르키예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부부와 자녀 4명 등 일가족 6명이 함께 구출되기도 했다.

일가족 중 유일하게 지진 당시 집안에 없어 화를 모면한 나머지 자녀 1명은 무너진 집 앞에서 구조작업을 지켜보다가, 어머니가 구출돼 나오는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일가족이 재회하는 모습을 본 구조대 역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CNN은 최초 지진 발생 이후 구조 작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희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은 72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지의 추운 날씨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리아 알레포는 이번 주말 내내 최저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보통 이 지역의 2월 최저 기온은 영상 2.5도 수준이지만, 올해 유난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의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생명의 신호를 찾고, 기다리고, 듣고 있다. 우리는 잔해 속에 이들을 홀로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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