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참전한 시리즈2 최강 포켓몬 '베스트5'
포켓몬스터 9세대 '스칼렛 바이올렛'의 랭크배틀 시리즈2가 시작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메타가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다. 시리즈2는 사용 금지였던 '패러독스' 포켓몬의 제한이 풀렸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패러독스 포켓몬이란 9세대에서 처음 등장한 종으로 타임머신을 통해 머나먼 과거와 미래에서 온 포켓몬을 의미한다. 준전설급에 해당한다. 다른 포켓몬과 교배할 수 없기 때문에 유전기를 배울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공통적으로 날씨(필드), 혹은 '부스트에너지'를 도구로 가지고 있을 경우 HP를 제외한 나머지 능력치 중 가장 높은 스탯을 1랭크 상승시키는 특성을 갖는다. 기존 랭크업 기술과 다르게 실수치를 상승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넓은 기술폭과 우수한 종족값을 바탕으로 발매 초기부터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사용 제한이 풀린 시리즈2부터 대부분의 파티에 채용되며 소위 '생태계 교란종'으로 떠올랐다.
패러독스 포켓몬의 참전과 함께 기존 환경을 지배했던 천진 삼형제 '어쓰러셔-토오-라우드본'의 채용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실수치를 상승시키는 패러독스 포켓몬의 특성은 랭크업 변화만 무시하는 천진으로 막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정적인 방어를 방해하는 '도발'이나 '앙코르' 사용률도 많아져 활약이 어려워졌다.
시리즈1에 비해 확 달라진 랭크배틀 환경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포켓몬 홈' 연동이 시작되며 공식적인 통계 지원을 통해 메타를 한눈에 알아보기 쉬워졌다. 현재 랭크배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포켓몬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
〈1위〉 내구, 공격력, 기술폭 삼박자를 모두 갖춘 '망나뇽'
시즌1 중반부터 급격하게 채용률이 상승하며 부동의 0티어 포켓몬이 된 망나뇽은 패러독스 포켓몬의 참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저들이 다음 시리즈부터 사용 금지가 되길 바랄 정도다.
망나뇽은 높은 공격력과 단단한 내구, 넓은 기술폭을 앞세워 환경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게다가 체력이 가득 차 있을 때 받는 데미지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사기 특성 '멀티스케일'로 안정성까지 높다. 9세대 신규 시스템 '테라스탈'을 통해 4배 약점까지 없앨 수 있는 수혜를 받기도 했다.
현재 환경에서 단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텔스록에 멀티스케일이 깨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마저도 '날개쉬기'로 원복시킬 수 있다.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랭크업 기술 '용의춤'으로 내구에 노력치를 많이 투자해도 화력을 보충할 수 있다. 고화력 선공기 '신속'으로 상대 포켓몬을 정리할 수 있다.
형태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상대하기 까다롭다. 내구와 멀티스케일을 앞세워 막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앙코르, '회오리불꽃'까지 배우며 막이를 잡아먹는 역할도 가능하다. 굳이 꺼내지 않아도 상대 선출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안 쓰면 손해보는 포켓몬이다.
〈2위〉 9세대 최상급 선봉 요원 '날개치는머리'
패러독스 포켓몬 날개치는머리는 높은 특수공격력과 특수방어력, 그리고 스피드를 바탕으로 선봉 역할에 적합한 포켓몬이다. 공격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화기까지 배울 수 있어 기점 마련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상대의 변화기를 막는 도발도 배워 상대가 사용하는 '스텔스록', '전기자석파' 그리고 각종 벽깔이 등을 무력화시킨다. 스트리머 눈파티는 날개치는머리를 "선봉으로 꺼냈을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한 포켓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타입은 고스트/페어리로 방어 상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선봉 대면에서 높은 확률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물리방어력이 낮아 물리 어태커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좋은 포켓몬이다. 고스트 타입인 만큼 망나뇽의 신속과 버섯모의 '마하펀치'를 무효로 받는다.
부스트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기합의 띠'와 함께 사용하여 최상급 스피드를 바탕으로 1턴 더 움직인다. 이를 통해 선봉에 꺼내더라도 아무것도 못하고 기절하는 상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3위〉 사이클 및 전개 차단에 뛰어난 '타부자고'
타부자고는 상대의 변화 기술을 무효로 받는 최고급 전용 특성 '황금몸'으로 어느 파티에 들어가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상대 파티의 사이클과 전개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적합하다.
타부자고만의 확실한 역할이 있는 만큼 시리즈2에서도 사용률 3위에 랭크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성뿐만 아니라 고스트/강철 타입으로 공격 및 방어 상성도 뛰어나 다양한 상황에서 꺼내기 좋다.
변화기를 사용하는 상대는 타부자고를 의식할 수 밖에 없다. 전기자석파를 사용하는 '두드리짱', 버섯포자로 상대를 재우고 시작하는 '버섯모' 등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장점은 형태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이다. 스카프, 안경 등 구애 도구를 사용한 어태커로 사용할 수 있고, '나쁜음모'를 통해 유리 대면에서 기점을 잡아 활약하는 스위퍼 역할도 해낸다. 비행 테라스탈과 '울퉁불퉁맷'을 활용한 막이 형태도 있어서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4위〉 고스핏ㆍ고화력 어태커 '무쇠보따리'
패러독스 포켓몬 무쇠보따리는 낮은 내구, 좁은 기술폭이라는 단점에도 화력 하나로 사용률 4위에 랭크됐다. 천진 삼형제의 사용률을 급격하게 낮춘 초고화력 포켓몬이다. 물, 얼음 타입 기술 외엔 잘 사용하지 않지만 '프리즈 드라이' 덕분에 대부분의 타입을 반감 없이 공격할 수 있다.
스피드가 136족으로 135족인 날개치는머리보다 더 빠르다. 날개치는머리를 위에서 공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켓몬이다. 게다가 도발까지 배우기 때문에 상대 기점 마련, 혹은 변화기 포켓몬에게 매우 강하다.
'퀵턴'으로 대면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상대 기띠나 멀티스케일을 깔 수 있고 안정적인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를 하며 어드밴티지를 쌓은 뒤 마지막에 등장하여 상대 포켓몬을 한 번에 쓸어 담는 스위퍼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명중률 100% 물 타입 기술을 배울 수 없어 공격 안정성은 다소 떨어진다. 내구가 낮기 때문에 기술이 한 번 빗나가면 상대 공격에 단번에 쓰러져 버린다. 채용률과 별개로 사용 난도는 꽤 높은 편이다.
〈5위〉 우수한 방어 타입과 묵직한 한방 '대도각참'
9세대에서 새롭게 등장한 절각참의 진화체 대도각참은 높은 내구, 우수한 특성, 최상급 공격력을 바탕으로 시즌1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포켓몬이다. 타입도 강철/악으로 현재 주류 포켓몬 대부분을 상대로 뛰어난 공격 상성을 보여준다. 저스핏 어태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포켓몬이기도 하다.
날개치는머리, 드래펄트, 따라큐, 타부자고 등 현재 환경에서 활약하는 고스트 타입 포켓몬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 특히 선봉으로 자주 나오는 날개치는머리 상대로 활약하기 좋다.
우수한 타입과 내구로 안정성도 높고 데미지 역시 출중하다. 더욱이 선공기 '기습'까지 배울 수 있어 스피드가 느린데도 불구하고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고내구 포켓몬을 상대로 일격기 '가위자르기'까지 사용 가능하다.
벽을 깔아 기점을 마련하는 포켓몬을 상대로 '깨트리기'가 유효해서 상대 전개에 제약을 준다. 특성 '오기'를 통해 상대 포켓몬의 랭크 다운 효과에도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 '총대장'으로 스위퍼 역할을 맡겨도 된다.
anews9413@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