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열병식 키워드는 '백두혈통'?

김세로 2023. 2. 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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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이번에도 야간에 열병식을 하면서 화려한 쇼처럼 연출했지만 이전과는 좀 다른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언제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유난히 이른바 백두혈통을 지켜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죠?

◀ 기자 ▶

2020년 당 창건 75주년 당시 처음 심야 열병식을 한 이후, 5번째 야간 열병식을 하며 시각적 효과에 상당히 공을 들였는데요.

◀ 리포트 ▶

항공육전병들이 4500 미터 상공에서 뛰어내리며 여러 형상을 만들어 보이는가 하면 전투기들이 오각별 대형으로 전술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세계가 우러르는 강군의 역사가 2월의 밤 하늘가에 새겨집니다."

각종 특수부대의 훈련 장면도 편집해 대형 전광판에 상영했습니다.

조명과 현란한 편집으로 화려함을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도열한 군인들은 연신 김정은 위원장과 이른바 백두혈통을 지키겠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김정은 결사옹위! 백두혈통 결사보위!"

◀ 김필국 앵커 ▶

유난스럽다 할 만큼 충성이 특히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 기자 ▶

이번 열병식에선 한국전쟁 당시 김일성 친위대 등 각종 부대들을 상징하는 종대도 등장했는데요.

군인들은 김책 현철해 연형묵 등 김일성 김정일 시대 원로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목숨을 내댄 친위, 피로써 지키는 그 전통 핏줄처럼 이어 우리 조선의 심장을 끝까지 지키라."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열병식장을 참관했는데, 당과 수령을 지키는 군대임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이전 세대의 업적을 배우라 유도하고 대를 이어 충성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위원장은 열병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강자가 돼야 존엄을 떨칠 수 있다면서 제국주의 폭제를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하긴 했는데 요즘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 기자 ▶

김덕훈 내각 총리는 요즘 연일 각지의 식량유통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2월 7일] "김덕훈 동지는 남포시 안의 양곡판매소들에서 식량공급 실태를 료해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북한은 당면한 농사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는 게 대단히 절박하고 중요한 초미의 과제라면서 이달 하순 농사문제만을 다루는 전원회의도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 연말 전원회의를 한 지 얼마 안돼 다시 회의를 여는 배경이 뭔지 관심인데요.

북한이 최근 애국미 헌납을 강조하는 등의 일련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식량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북한이 작년 말 양정법을 개정하면서 양곡판매소에서만 식량을 살 수 있도록 통제를 강화했는데, 유통 단계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를 점검하는 차원의 행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지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시장 가격보다 약간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거나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이 양곡 판매소나 국가 식량 판매소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거든요. 유통 부분의 변화나 이런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잇따라 농업문제를 중요 안건으로 다루고 있는 정황을 유의해 보고 있다며, 식량 사정 등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54206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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