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뽀뽀는 내일로 미루면 안 된다…'후다닥닥닥 기사'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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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나라의 수탉이 울자, 후다닥닥닥 기사가 잠을 깨며 소리친다.
겨우 집을 나선 후다닥닥닥 기사는 가는 길에 잠시 짬을 내 공주를 구하고, 길 잃은 소녀에게 겨우겨우 길을 가르쳐 주고, 버섯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가까스로 새기느냐 결국 전쟁터에 늦게 도착한다.
표지에는 느린 달팽이와는 대조적인 이름을 가진 주인공 후다닥닥닥 기사가 철갑 갑옷으로 무장하고 분홍색 헬로우 키티 도시락통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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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달팽이 나라의 수탉이 울자, 후다닥닥닥 기사가 잠을 깨며 소리친다. "시간이 없어! 서둘러야 해."
어제저녁 후다닥닥닥 기사와 원수 사이인 물렁 더듬이 기사가 군대를 이끌고 딸기밭에 쳐들어왔다.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후다닥닥닥 기사는 떠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헬스장에서 가볍게 몸을 푼 다음, 재빨리 목욕을 하고, 아이들과 부인에게 뽀뽀를 해야 한다.
겨우 집을 나선 후다닥닥닥 기사는 가는 길에 잠시 짬을 내 공주를 구하고, 길 잃은 소녀에게 겨우겨우 길을 가르쳐 주고, 버섯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가까스로 새기느냐 결국 전쟁터에 늦게 도착한다. 마침내 적군과 마주섰는데 벌써 점심시간이 됐다.
언제나 놀라운 상상력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며 폭발적인 유머를 선물하는 질 바슐레 작가가 이번에는 환상적인 달팽이의 세계로 초대한다.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린 장면마다 달팽이를 의인화한 유쾌한 상상력이 넘친다.
표지에는 느린 달팽이와는 대조적인 이름을 가진 주인공 후다닥닥닥 기사가 철갑 갑옷으로 무장하고 분홍색 헬로우 키티 도시락통을 들고 서 있다. 면지에는 여러 동물과 다양한 캐릭터로 장식된 투구가 그려져 있는데 모두 달팽이 더듬이에 딱 맞는 구멍이 나 있다.
달팽이를 의인화한 세밀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나는 즐거움이 가득하며, 자신만의 삶의 속도와 행복을 찾아가는 달팽이의 시간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2016년 이탈리아 최고의 청소년 문학상 안데르센 상 수상작이다.
◇ 후다닥닥닥 기사/ 질 바슐레 글·그림/ 나선희 옮김/ 책빛/ 1만5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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