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X 몸 푸는 '슬램덩크'…몰입감 확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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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몰이를 이어가면서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한 IMAX(아이맥스)관 상영이 준비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특별관 중 하나인 IMAX 관에 올리려는 시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달라진 성향의 관객들을 잡아보려는 극장 측의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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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몰이를 이어가면서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한 IMAX(아이맥스)관 상영이 준비되고 있다.
11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청소년 시절 원작 만화 '슬램덩크'에 푹 빠졌던 30·4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최근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초반 흥행보다는 실 관람객들의 입소문이 나며 관객이 찾아오는 '역주행'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 역대 3위에 올랐다.
CGV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캐나다의 IMAX 사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전국 CGV 극장의 IMAX 관에서 상영하는 일을 협의하고 있다.
IMAX 관은 대형 스크린에서 뛰어난 화질과 정교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특별 상영관을 말한다. 몰입감이 일반 상영관에 비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CGV가 IMAX 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전국 21곳에서 IMAX 관을 운영하고 있다.
CGV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IMAX 관에 올리려는 이유는 입소문을 타고 콘텐츠 인기가 지속하는 데다 이 작품이 가진 콘텐츠로서 묘미가 IMAX 관에서 더 풍부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탕탕탕' 소리를 내며 농구공을 튕긴다거나 농구화가 경기장 바닥에 미끄러지며 내는 소음, 농구공이 링을 가르며 '찰랑'하고서 들어가는 소리 등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CGV 측은 보고 있다.
CGV 관계자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극장에서 보면 가장 좋을 영화"라며 "4월 초 IMAX 관에서 상영하는 문제를 놓고 IMAX 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특별관 중 하나인 IMAX 관에 올리려는 시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달라진 성향의 관객들을 잡아보려는 극장 측의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급성장했으나 영화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 자체가 줄어든 탓이 크지만, OTT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영화 산업이 침체한 이유로 거론된다.
요즘 극장을 찾는 이들은 영화관에서 관람하면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 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장업계가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GV 관계자는 "앞으로 극장들은 관객이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들을 선호하고 선별해서 찾아 나서지 않을까 한다"며 "극장에서 다른 사람이 웃으면 나도 웃고 공감하는, 이런 것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가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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