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타이타닉', 추억과 흥행은 비례하나 [N초점]

정유진 기자 2023. 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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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흥행은 비례할까.

지난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 초반, 흥행을 견인한 것은 이 작품의 원작인 만화 '슬램덩크'를 기억하는 30-40대 남성 관객들이었다.

극장가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뒤를 잇는 복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작품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대표작 '타이타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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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스트 슬램덩크' '타이타닉'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추억과 흥행은 비례할까. 요즘 박스오피스 흥행작들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90년대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어필'되는 작품들이 소환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1월에만 해도 의외의 흥행을 보여줄 복병에 불과했던 이 영화는 2월로 넘어오면서 엄청난 뒷심을 발휘해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 중이다. 누적관객수는 253만1843명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 초반, 흥행을 견인한 것은 이 작품의 원작인 만화 '슬램덩크'를 기억하는 30-40대 남성 관객들이었다.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소년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만화로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초중반 만화책으로 출간됐다. 그뿐 아니라 TV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10년간의 망설임 끝에 직접 연출과 극본을 맡아 제작했고, 이는 원작을 사랑했던 관객들이 이 작품을 '믿고 선택한' 중요한 이유가 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완성도가 높았던 것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였다. 10일 현재 이 영화의 CGV골든에그지수는 9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 이 영화를 본 관객 성별 비율은 50 대 50을 나타내고 있다.(10일 CGV 기준) 또한 세대별 관객 비율은 30대가 36%로 가장 높지만 40대가 30%, 20대가 22%로 비교적 골고루 형성돼 있다. 이는 30-40대 남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퍼진 입소문이 20대 남녀 관객들에게도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장가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뒤를 잇는 복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작품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대표작 '타이타닉'이다. 13년만에 나온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은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4K 3D로 리마스터링됐고 지난 8일 '타이타닉: 25주년'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봉했다.

'타이타닉'은 세계 최고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과 로즈의 운명적인 사랑과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린 작품.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전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아바타'(2009)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 이어 현재도 전세계 역대 흥행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타닉: 25주년'은 개봉 첫날인 지난 8일 4만17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로 등판했다. 신작이 아닌 무려 25년 전 나온 재개봉작이 이와 같은 성적을 낸 것은 괄몰할만한 일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국내에서 재개봉한 작품 중 '라이온 킹 3D'(2011)를 제치고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나타냈다.

CGV에 따르면 10일 '타이타닉'의 세대별 관객 비율은 20대가 35%로 가장 높으며 30대(23%) 10대(18%) 40대(15%) 50대(10%) 순서로 뒤를 잇고 있다. 개봉 초반에는명작으로 소문난 작품인 만큼, 극장에서 직접 이를 확인하고 싶은 20대 관객들의 비율이 높고, 어린 시절 이 영화를 봤던 30대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확인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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