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게 나라냐, 민생에 무심한 정권”…발끈한 전여옥 “‘막장 코미디’ 찍어”

권준영 2023. 2. 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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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할 말 없으면 정치한다는 자가 ‘소설’이라고…‘다 음모야~’ 할 배짱조차도 없었나 보다”
“‘서면 진술’로 대신한다는 비겁함, 비루함, 비열함…감히 대사 칠 ‘실력’은 물론 ‘기력’도 없는 것”
“‘검찰느와르’ 좀 찍었으면 했는데 ‘양아치 연기력’이 ‘막장 코미디’ 찍고 말았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민주당 제공, 전여옥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가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두 번째 서울중앙지검 소환 조사에 출석하면서 "이게 나라입니까"라면서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간다"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 조직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안타깝게도(?) 이재명 희대의 '발연기'였다"면서 "대사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눈빛은 흔들리고 분노조차 내비치지 못하는 '한심한 전과 4범'의 현주소였다"고 맹폭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검찰 출석하며 읊어대는 말, '다 소설이야!'다. 얼마나 할 말이 없으면 정치한다는 자가 '소설'이라고 할까. '다 음모야~'라고 할 배짱조차도 없었나 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같은 '짭'을 제1야당 당대표로 내세우는데 정작 당사자는 사시나무 떨 듯 떨기만 한다"며 "그런 이재명에 대해 '오늘 혼자서 출석하시고', '억울함을 삭이시고~' 꼬박꼬박 방송에서 존칭을 붙이는 민주당 패널을 보면서 '지금 북한 리춘희를 보고 있나?' 하고 착각까지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서면 진술'로 대신한다는 비겁함, 비루함, 비열함. 감히 대사 칠 '실력'은 물론 '기력'도 없는 것"이라며 "'검찰느와르'를 좀 찍었으면 했는데 '이재명 양아치' 연기력이 '막장 코미디'를 찍고 말았다. 극장에 걸 수도 없는 '망작' 예고편이었다"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맹비난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포토라인 앞에 선 이 대표는 "승자가 발길질하고 짓밟으니 패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다.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며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됐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 조직을 싸잡아 비난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위례·대장동 건으로 이 대표를 한 차례 조사한 뒤 추가 소환조사를 요구해왔고, 출석에는 응하겠지만 주말에 나가겠다던 이 대표와 줄다리기 끝에 이날 조사가 이뤄졌다. 앞선 출석과 '성남FC' 건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등 두 차례 검찰 소환조사에서 이 대표와 동행했던 민주당 지도부 및 의원들은 "혼자 가겠다"는 이 대표의 호소로 이날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국민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인데, 지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윤석열 정권이 민생경제에 신경 쓰지 않고,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간다"면서 "또 국민의 불안과 고통 앞에 공정한 수사로 질서를 유지해야할 공권력은 뭘 하고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50억 뇌물' 혐의 무죄 선고를 언급하면서 "이를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이것이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벌써 세 번째 소환이지만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두 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 정권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면서 "거짓의 화살을 피하지 않고, 진실만이 방패임을 굳게 믿겠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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