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부 결집' 강조...檢 수사압박 뚫을까?

안윤학 2023. 2.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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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차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당 내부결속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데, 남아 있는 변수도 만만치는 않아 보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조사가 거듭될수록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아직 제대로 된 직접 증거는 없다고 연일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일) : 김성태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라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마구 부풀리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대표의 자신감은 당 내부 결집을 위한 총력 대응으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 출석 시 이른바 '병풍 동행' 논란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제발 나오지 말라"며 배웅 금지령을 내린 것이나,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극렬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공격에 "중단해 달라"고 공개 호소한 것도 단일대오 이탈을 우려한 행보란 분석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4일) :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마십시오!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마십시오!]

백현동 특혜 의혹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자, 비명계 일각에서도 검찰을 향한 반발심리가 터져나고 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9일, YTN라디오) : 그런데 저는 참 안타까운 게, 백현동 사건도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건데 그러면 그때 가서 또 오라고 그럴 건가, 그러니까 (검찰이) 욕 얻어먹는 거죠.]

다만, 그간 단일대오 기조에 힘을 보태온 박홍근 원내대표 임기가 오는 4월께 마무리되고, 새로 선출될 원내지도부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정체국면인 당 지지율도 총선이 다가올 수록 이재명 대표 책임론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3일, YTN라디오) :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서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다, 그러한 목소리들이 아직 표출은 안 된다고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날카로워지고 있다….]

또 재판까지 고려하는 검찰이 소환조사 단계에서 이 대표에게 모든 패를 다 보여 주진 않을 거란 면에서, 검찰 수사 발 악재는 언제든 다시 이 대표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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