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째 오르는 경북 영주”… 하락장 속 지방 소도시가 ‘선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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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일부 소도시 아파트값은 나홀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북 영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공표하는 1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영주가 유일하다.
경북 영주의 아파트값은 작년 6월 넷째주(27일 기준)부터 33주 연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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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일부 소도시 아파트값은 나홀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일찍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대조적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북 영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공표하는 1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영주가 유일하다.
경북 영주의 아파트값은 작년 6월 넷째주(27일 기준)부터 33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번주 상승폭은 지난주(0.09%) 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지난달만 해도 영주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더 있다. 경북 영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12월 셋째주(19일 기준)부터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전북 남원은 지난달 둘째주(9일 기준)부터 2주 연속 오르다가 현재는 하락하고 있다.
강원 지역의 소도시 역시 최근까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강원도에서 상대적으로 도시 규모가 큰 춘천, 원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1~0.2%대 하락률을 보인 것과 달리 동해, 태백 등은 보합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하락장 속 지방 소도시들이 선방한 이유로 작은 표본을 꼽는다. 지방 소도시는 기존 아파트 수 자체가 워낙 적어 소폭 오른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만으로도 전체 통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방 소도시는 표본 자체가 워낙 작아 1000만~2000만원 오른 거래가 몇 건만 이뤄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특히 가격이 높은 신축 아파트가 있는 경우 전체 시세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 영주에서 총 74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는데, 이 중 37%인 28건이 오는 2025년 입주 예정인 ‘영주아이파크아파트’ 입주권 거래였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가인 4억1907만원에 매매됐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신축 아파트 매매가 다수 이뤄지면서 영주 아파트값 전체를 끌어올린 것이다.
지방 소도시 상당수의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아실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2013년~2022년) 영주 아파트 공급 물량(입주 기준)은 총 2783가구로, 연평균 278가구 수준이다. 영주시 연간 적정 수요(503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입주물량이 전무했다.
다른 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까지 아파트값이 올랐던 경북 영천의 적정수요는 504가구인데 지난해 입주물량은 0가구다. 이 지역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공급 예정인 물량이 없다. 전북 남원의 적정 수요는 388가구인데 최근 5년간 한번도 공급 물량이 적정 수요를 넘은 적이 없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지방 소도시는 아파트 자체가 별로 없는 데다 새로 공급되는 물량은 더 적다”면서 “실거주 수요는 계속 있을 수밖에 없는데 공급 물량이 적으니 시세보다 높은 거래가 이뤄져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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