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만 100만원"…튀르키예 여행 예약자 발동동

이창명 기자 2023. 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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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를 덮친 강진으로 인해 여행사에 예약 취소를 문의한 예약자들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여행사 입장에선 튀르키예 주요 관광지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안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소할 경우엔 약관대로 위약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튀르키예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은 여행사에 연기나 취소시 위약금 부담을 줄일 수는 없는지 문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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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지진 추모 분위기 속 여행 내키지 않지만 취소시엔 거액 위약금 부담
튀르키예 인기 관광지 카파도키아/사진제공=노랑풍선


튀르키예를 덮친 강진으로 인해 여행사에 예약 취소를 문의한 예약자들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여행사도 예상치 못한 재난에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연일 여행예약 취소 문의가 쇄도했다. 지진이 발생한 만큼 여행에 위험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고, 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2만명이 넘은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국가 전체가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여행이 내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발일정이 임박한 경우 100만원이 넘는 위약금이 발생해 선뜻 취소나 연기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행사 입장에선 튀르키예 주요 관광지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안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소할 경우엔 약관대로 위약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튀르키예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은 여행사에 연기나 취소시 위약금 부담을 줄일 수는 없는지 문의하고 있다. 이 같은 문의에 여행사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이미 항공권이 발권돼 발생하는 위약금은 여행사가 아닌 항공사에 물어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튀르키예는 유럽여행 상품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전세기를 띄울 정도로 인기가 많아 여행사 입장에서도 손실이 크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저희도 여러가지 방안을 항공사 등과 논의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거액의 위약금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저희 역시 예약을 취소하게 되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종 여행커뮤니티에는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100여만원을 내고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례도 있는 반면 튀르키예 주요 관광지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거리가 멀리 떨어진 만큼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튀르키예 관광지는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안탈리아 지역에 몰려 있다. 이중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가장 가까운 카파도키아만 해도 300km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이 여행사들의 설명이다. 여행사들도 현재 일정이 임박한 예약자들의 경우 위약금을 내기보단 예정대로 여행을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각 여행사의 여행상품도 튀르키예 현지에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한 달 이상 여행일정이 남은 예약자들의 경우 대부분 상대적으로 위약금 부담이 적어 취소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행사들은 튀르키예 여행 성수기인 4~6월 여행 일정을 잡기 위해 이달부터 많은 예약이 몰린다고 예상했지만 신규 예약 문의가 완전히 끊겼다.

또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정이 임박한 예약자들의 경우 예정대로 여행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사례가 더 많고 생각보다 취소 사례가 적다"며 "반면 아직 출발일정이 여유로운 분들은 위약금 부담이 적어 취소하고 있고, 현재 성수기 신규예약은 완전히 끊긴 상황이어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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