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본선 티켓 거머쥔 4인, 지지층 확산 사활 건다

정경수 2023. 2.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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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컷오프(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양강구도를 이루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와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 황교안 후보 등 당대표 본선에 참여할 4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전당대회가 한달도 남지 않은 만큼, 각 후보 캠프에서는 총력전을 펼치며 막판 뒷심 경쟁에 들어갔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본경선 진출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당대표 후보 6명 중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다만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고위원에서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1부 능선을 넘었다.

4인으로 추려진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컷오프 발표 후 즉각 본경선 모드에 돌입했다. 이들은 남은 본경선기간 동안 각자 당원들의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선다는 판단아래 본격적인 표심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친윤계인 김기현 후보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당을 안정속에서 개혁으로 이끌어나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선거 과정에서 클린한 선거와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보다 더 나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이 국민의힘에게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김 후보는 포지티브(정책대결) 경쟁을 통해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우선을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당심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게 김 후보측 선거캠프의 자체 판단이며 새롭게 편입한 10대~30대 표심 공략을 위해 '역동적인 여당' '수평적인 관계의 여당 만들기'를 제시하면서 젊은 층에 구애할 예정이다.

김·안 "정책·비전 경쟁" 중도층 공략

비윤계와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수도권을 탈환하고 170석 압승으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더 이상 흔들지 못하게 반드시 이기겠다"며 수도권 당대표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통령실로부터 자신의 '윤안연대' 언급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당내 윤핵관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은 만큼 더이상 윤심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강점인 미래 비전과 합리적인 보수의 이미지 확산을 통해 지지층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역시 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보단 새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출신임을 부각시키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의 완성도를 높일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천, 젊은 보수·황, 정통 보수 다지기

'비윤계'와 '친이준석계'의 폭넓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천하람 후보는 집토끼 이외에도 대통령실과 윤핵관의 일방통행식 당 운영 개입과 주도에 실망감을 느낀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천 후보는 이날 "저희가 윤심 타령을 할때가 아니고, 국민들의 삶에 문제가 되는 빈곤과 불평등을 제대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과열되는 윤심 경쟁을 직격하고 나섰다.

특히 당내 젊은 당심의 대변자라는 점과 꼴통보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면 젊은 보수층의 역동적인 정당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파하면서 당원들의 바닥표심에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층을 공략하며, '부정선거' 이슈를 계속해서 점화할 예정이다. 황 후보는 "우리 보수 정당의 가치가 흔들렸다"면서 정통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정적인 리더십과 폭넓은 국정경험 등을 앞세우며 '변화와 혁신의 여당'을 만들기 위해선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면서 지지층 넓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황 후보측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지역 순회 정견발표회를 통해 황 후보의 안정적 리더십에 대한 당원들의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점차 지지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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