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故 조천형 상사 딸 “아버지 이어 바다 지킬게요”
지난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인 조시은(21)씨가 10일 부산 부경대 해군 학군단에 입단했다. 올해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이 되는 조씨는 연평해전 당시 생후 4개월이었다.
조씨는 이날 입단식에서 “어머니와 연평해전 삼촌(아버지 군 동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늘 당연하게 생각해왔다”며 군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교육훈련에 충실히 임하겠다”면서 “아버지와 연평해전 삼촌들이 목숨으로 지킨 우리의 바다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부경대에서 2년간의 학군단 교육을 마치고 이후 해군 장교교육대대에서 10주간의 입영 교육을 수료하면 2025년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조씨의 부친 조천형 상사는 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호정 20㎜ 벌컨포 사수로 참전했다. 해군은 “조 상사는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응전한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이희완 해군 대령(진)은 “조시은씨는 연평해전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는 딸이고 손녀였다”며 “건강하고 성실하게 성장하여 멋진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을 축하하고 전우들의 승전 역사를 이어가는 훌륭한 장교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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