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삼촌들이 목숨 바친 바다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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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연평해전 삼촌들이 목숨으로 지킨 우리의 바다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간부가 되기 위해 10일 부경대학교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이 된 조시은(21)씨는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교육훈련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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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大 해군 학군사관후보생돼
“아버지와 연평해전 삼촌들이 목숨으로 지킨 우리의 바다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간부가 되기 위해 10일 부경대학교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이 된 조시은(21)씨는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교육훈련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각오를 말했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20mm 발칸포 사수였던 조 상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비 중 북한군의 기습공격에 맞서 끝까지 응전하며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전사해 투혼의 상징이 됐다. 군은 조 상사의 정신을 기려 유도탄고속함(PKG-A) 3번함을 ‘조천형함’으로 부르고 있다.
제2연평해전 발발 당시 4개월 된 아기였던 조 씨는 “어머니와 제2연평해전 삼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늘 당연하게 생각해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국립대전현충원 견학을 갔는데 당시 제2연평해전 관련 영상을 상영했다”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아버지를 마음으로 느끼며 해군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처럼 자랑스럽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는 듬직한 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해군 장교가 돼서 기회가 된다면 아버지 이름을 딴 함정인 조천형함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부경대 3학년이 되는 조 씨는 2021년 8월 부경대 해군 학군단에 합격했다. 이후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2주간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학군단에 입단하게 된 것이다. 입단식은 이날 해군 교육사령부 종합교육관에서 기초군사훈련 교육생 79명을 대상으로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다.
조 씨는 앞으로 부경대에서 2년간의 학군단 교육을 마친 뒤 해군 장교교육대대에서 10주간의 입영교육을 수료하게 되면 2025년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호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대령(진급예정자)은 “조 씨는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와 여섯 영웅들의 유가족에게는 딸이고 손녀였다”며 “건강하고 성실하게 성장해 멋진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전우들의 승전의 역사를 이어가는 훌륭한 장교가 되길 기원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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