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작심 반격, 맨시티 퇴출 원한 9개팀 언급→"혼자지만,싸울 것"

윤진만 2023. 2. 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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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측으로부터 기소를 당한 이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한국시각), 애스턴빌라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 기소건에 관한 질문 포화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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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측으로부터 기소를 당한 이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한국시각), 애스턴빌라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 기소건에 관한 질문 포화를 맞았다.

그는 차분했다. 담담한 어투로 질문 하나하나에 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운 좋게 유죄 판결이 나기 전까진 모두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적용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우린 이미 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우리에겐 좋은 변호사가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에도 실력없는 변호사가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19개팀도 그들의 입장을 변호하기 위해 좋은 변호사를 고용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약 우리가 불법을 저질렀다면, 우린 재판부와 프리미어리그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UEFA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어 우리의 결백이 밝혀진다면, 그땐 어떻게 우리가 본 피해를 복구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맨시티는 과거 UEFA로부터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이유로 유럽클럽대항전 두 시즌 출전 금지와 3000만 유로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2020년 7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끝에 출전 금지가 해제되고 벌금도 1000만유로로 감경했. CAS는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맨시티에 사실상의 면죄부를 줬다.

그렇게 2년여가 지난 이달, 이번엔 프리미어리그가 똑같은 FFP 위반 혐의로 맨시티를 기소하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맨시티는 2009년~2018년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매체는 맨시티가 유죄를 받을 경우 최대 강등, 승점 삭감 등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선수단의 수장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항변에 나섰다. UEFA 기소 사건 당시 맨시티의 퇴출을 원했던 9개팀을 또박또박 언급했다. 토트넘, 첼시, 리버풀, 아스널, 울버햄턴, 뉴캐슬, 번리, 레스터, 맨유다. 그는 "이 바닥에 아군도, 적군도 없다. 이해관계만이 있을 뿐"이라며 "19개팀을 상대로 우린 혼자"라고 말했다.

그는 "조심하시라. 우리처럼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발당하는 팀들이 또 생길 수 있으니. 미래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누가 알겠나?"라고 경고 메시지도 날렸다.

그러면서 맨시티가 만약 2부, 3부 혹은 지역리그로 강등되더라도 (전 맨시티 선수인)폴 디코프와 마이크 서머비를 '소환'해 다시 승격하면 된다고 조크했다. 다만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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