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온실가스 걱정 없는 '원자력 선박' 개발 추진
[앵커]
컨테이너나 가스를 실어나르는 대형선박은 보통 디젤 엔진을 사용합니다.
엔진이 큰 만큼 연료비 부담이 크고, 온실가스 배출도 상당한데요.
이런 단점을 줄이고자 소형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쓰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넓은 바다를 가르는 대형 선박.
컨테이너 8천600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선박에는 하루 300톤 정도의 연료가 들어갑니다.
승용차 5천 대가 움직일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 최대 상선 업체는 한 해 연료비로만 1조 원이 넘는 돈을 씁니다.
많은 기름을 태워서 움직이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규봉 / HMM 해사 총괄 상무 : 작년에 1조 5천억 원 정도를 연료 비용으로 썼습니다. 그 부분이 굉장히 큰 부담이고, 온실가스 규제 그 부분에 대해 대처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소형 원자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대 300M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대형 선박에 엔진 대신 달아 동력으로 쓰는 겁니다.
한 번 연료를 충전하면 30년 이상 발전이 가능해 추가 비용 없이 선박 수명만큼 운항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도 없는 게 장점입니다.
[이태호 /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원자로연구소장 : (SMR은) 냉각제와 핵연료를 섞어서 같이 있기 때문에 부피를 굉장히 소형화할 수 있고, 특히 원자력의 특징이 연료를 충전해두면 장기간 연료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선박 운송 시장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연료로 주목받으면서 여러 나라가 개발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과 연구원, 지자체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세계에서 서로 개발 중에 있는데 우리가 먼저 개발해서 세계에 수출도 할 수 있고, 이런 기업들이 (지역에) 들어와서 제조하면 우리 경주, 경북에 많은 영향이,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핵잠수함과 비슷한 원리인 만큼 군함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해군 전력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력, 조선 등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갖춘 우리나라가 새로운 해양 선박 에너지원 개발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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