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조사' 이재명 "檢, 왜 다시 불렀나…새 증거도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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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시간 동안의 검찰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쳤다.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가 구체적 답변을 하는 것을 전제로 가급적 이날을 마지막으로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겠단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를 받기 전 포토라인에서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에 대해 진술서로 대신하겠다"고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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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르면 다음주 구속영장 청구…성남FC와 병합할 듯
(서울=뉴스1) 박승주 임세원 기자 =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시간 동안의 검찰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쳤다. 이 대표는 1차 조사 때처럼 답변을 서면으로 갈음하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1시2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9시간30분여에 걸친 검찰 신문을 마쳤다. 오후 9시쯤부터는 조서 열람을 했다. 이 대표가 중앙지검에 머문 시간은 약 11시간이다.
이 대표는 오후 10시37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조사도 역시 제가 낸 진술서 단어의 의미와 문장을 해석하는 데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며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될 정도"라고 검찰 조사를 비판했다.
특히 "새롭게 제시된 증거도 없었다"며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든지 하는 게 진정한 검찰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특정 정치권력을 위해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로 옳지 않다"며 "이 모든 장면이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준비된 질문을 다 했는지' '검찰이 3차 소환 요구도 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검찰에 물어보라"고 답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 측은 조사를 마치고 쏟아낸 이 대표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번 검찰 조사에서 새로운 증거 제시가 하나도 없었다고 했는데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서에 배치되는 자료나 증거를 충분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 대표가 조사 내내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고, 진술서에 대한 검찰 반박 자료·증거 제시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등 성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업무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진행된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이 7886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하는 구조로 개발사업을 추진·승인하고 그 대가로 측근 등을 통해 개발이익 일부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측근들(정진상·김용·유동규)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천화동인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약정받은 사실을 보고받고 승인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428억원 약정 여부는 이 대표의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범행의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가 구체적 답변을 하는 것을 전제로 가급적 이날을 마지막으로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겠단 입장이었다. 다만 이 대표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해 실질적 조사는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를 받기 전 포토라인에서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에 대해 진술서로 대신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지난달 28일 중앙지검 1차 조사 때 이 대표는 오전 10시20분쯤 도착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해 12시간30분여만인 오후 10시53분쯤 검찰청사를 나섰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소환조사를 받을 때는 8시간여 조사를 마치고 3시간30분간 조서를 열람, 날인한 뒤 귀가했었다.
이날 검찰이 이 대표의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진 못했지만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되도록이면 이 대표 2차 소환을 끝으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게 검찰 입장이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대장동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묶어 이 대표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국회가 공을 넘겨 받아도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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