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몰도바도 점령 계획...첩보 입수”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몰도바 점령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몰도바를 무너뜨리고 점령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계획을 입수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였던 계획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정보를 몰도바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몰도바 정보안보국(SIS)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몰도바를 무너뜨리고 공공질서를 파괴하려는 러시아 공작이 우크라이나와 우리가 확보한 정보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동유럽의 소국(小國) 몰도바는 인구가 400만명(친러 세력 장악 지역 포함)으로, 우크라이나처럼 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했다. 현재 동부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친러 세력이 장악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가입을 신청해 지난해 6월 회원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몰도바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친서방 성향인 나탈리아 가브릴리타 몰도바 총리가 10일 전격 사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심화하는 경제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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