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팬티’라는 마스크 벗을까…日, 내달 13일부터 착용 의무 해제
일본 정부가 다음달 13일부터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3년 만에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벗고 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각료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마스크 착용 방침을 확정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마스크 착용을 강요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가 재확산하면 (정부는) 일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바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내에서는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고속버스와 고속열차인 신칸센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것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용객이 많은 통근 열차나 버스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기로 했다.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이들과, 가정에 확진자가 있는 경우, 의료기관 등을 방문할 때도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에서는 4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기시다 총리는 3월 졸업식에서 환기와 같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실시하면 학생과 교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일본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을지는 미지수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6월 “마스크를 ‘얼굴 팬티’라고 부르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마스크를 벗는 게 속옷을 벗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했다. 속옷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게 부끄럽고 허전한 필수품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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