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13년간 이모에게 통제된 삶 “난 로봇 같은 존재”→정서적 탈진(금쪽상담소)

이하나 2023. 2.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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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이 13년 동안 자신의 매니저였던 이모와의 관계를 공개했다.

매니저였던 이모와 13년간 일했던 김완선은 "제 마음 속에는 데뷔했을 때부터 내가 한 거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보람이라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로 일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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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완선이 13년 동안 자신의 매니저였던 이모와의 관계를 공개했다.

2월 1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완선이 출연했다.

김완선은 자존감이 낮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김완선은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라며 “근데 제 매니저였던 분이 매니저로서 너무 훌륭한 분이었다. 혼자서 열 몇 개 팀이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잘하셨다. 저는 너무 어렸고, 이모가 시키는 대로 하는 로봇 같은 존재였다”라고 답했다.

매니저였던 이모와 13년간 일했던 김완선은 “제 마음 속에는 데뷔했을 때부터 내가 한 거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보람이라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로 일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완전 씨는 원래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중학생 때 이미 가수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라며 “매니저가 남도 아니고 이모인데다 이모의 특성이 굉장히 강했다. 보통 매니저와 가수 관계보다 가족이자 스승과 제자 관계로 완선 씨가 가진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부분이 잘 수용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김완선은 본인의 의지가 아닌 이모의 의지대로 살아왔다. 오은영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니까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김완선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게 되면 보람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런 걸 잘 못 느끼고 살았고, 그냥 내 것이 아닌 느낌이었다. 남의 집에 가서 조금 집어 먹고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내 인생이 아니라 이모 인생 같고, 이모가 나를 통해서 대리만족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당시 김완선은 24시간 이모와 함께 하며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다. 오은영은 “완선 씨가 정서적으로 탈진이 된 상태인 것 같다. 그리고 그 탈진이 지금도 회복이 안 된 것 같다. 정서적 탈진이 되면 방전된 배터리 같다. 사람을 만나는 건 좋지만 귀를 기울여서 듣고, 상황과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도 굉장한 에너지 소모다. 상대가 싫은 게 아니라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없는 거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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