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번에서 40홈런 이상? 드러난 LG의 야심, 드디어 잠실을 극복하나[애리조나 타임]

김태우 기자 2023. 2. 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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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가장 드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은 한때 이 구장을 극복하기 위한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두산이 꾸준히 홈런 타자를 배출한 반면, LG는 소총의 위력과 기동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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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타선 폭발의 키를 쥐고 있는 이재원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가장 드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은 한때 이 구장을 극복하기 위한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두산이 꾸준히 홈런 타자를 배출한 반면, LG는 소총의 위력과 기동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있었다. 펜스를 가변으로 당긴 ‘X존’도 LG만 했다.

그러나 지난해 LG는 이 잠실을 극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했다. LG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타선이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LG는 2021년 팀 조정득점생산력(wRC+)이 99.4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보다 안 되는 타선이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힘을 낸 결과 지난해에는 113.4를 기록해 단번에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팀 타율과 팀 출루율도 좋았지만 118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이 업그레이드된 게 결정적이었다. 남부럽지 않은 홈런 개수에 도루도 많았다. 새로 부임한 염경엽 LG 감독은 이 타선의 완전체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7‧8번 타순에서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선수에게 그 중책을 맡길 참이다. 장타력을 갖춘 이재원(24)과 새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33)이다.

염 감독은 차세대 4번 타자로 뽑히는 이재원을 정작 ‘4번’으로는 쓰지 않겠다고 했다. 염 감독은 “팀에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 클린업에 많이 걸린다. 4번에서 못 치면 재원이한테도 부담이 된다”면서 “그래서 타순은 7,8번에 놓겠다”고 했다. 현재 구상은 일단 이재원이 7번, 박동원이 8번을 치는 그림이다.

LG는 1~6번까지는 굉장히 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수 홍창기, 그리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포진하고, 박해민 오지환 등 기동력이 있는 타자들이 앞뒤를 감싸며 효율을 극대화한다. 상대적으로 타 팀에 비해 7‧8번 타순 타자 앞에 많은 주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장타 한 방으로 득점을 쓸어 담으면서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염 감독은 “파워가 있는 타선이 있기 때문에 3점을 지고 있어도 홈런으로 금방 따라갈 수 있다. 여기서 7‧8번이 중요하다”면서 “또 따라가서 1점차를 지킬 수 있는 불펜을 쥐고 있다. 우리에게 6~7점 앞서고 있어도 불안한 팀 컬러를 만들고 싶다”고 자신했다.

7‧8번 타순에서 합계 40홈런 이상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동원은 힘이 검증됐다. 두 자릿수 홈런만 7번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22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도 홈런 18개를 보탰다. 8번 타순에 있다고 해도 상대로서는 가벼이 지나칠 수 없는 선수다. 자칫 잘못하면 장타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고 기대주인 이재원이 터지면 하위타순의 힘도 커진다. 어마어마한 비거리로 LG 팬들을 흥분케 한 이재원은 지난해 85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쳤다. 정확도가 높아지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게 LG 내부의 자신감이다. 두 선수까지 힘을 내고 백업 선수들이 더 성장한다면 LG 타선은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순이 없는 완전체로 나아갈 수 있다. 기어이 잠실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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