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돌아온 ‘기록 파괴자’ 500고지 ‘훌쩍’
2002년 데뷔 이후 개인 통산 리그 경기서만 503골
‘기록 파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돌아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한 경기에 4골을 몰아치며 개인 통산 리그 500골을 넘어섰다.
호날두는 10일 사우디 메카의 킹 압둘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16라운드 알웨흐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1분에 왼발, 전반 40분에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8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후반 16분에는 수비망을 한 번에 허물고 추가골을 넣어 팀에 4-0 승리를 안겼다.
호날두의 소나기 골로 알나스르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알샤바브에 골득실 차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호날두는 이날 4골로 2002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리그 경기에서만 통산 503골을 넣었다.
리그 경기 기준으로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브라질의 전설 펠레(604골)와 호마리우(544골), 요제프 비찬(체코·518골), 푸슈카시 페렌츠(헝가리·514골)까지 4명뿐이다. 현역 선수 중 500골 이상은 호날두가 유일하다. A매치 포함 공식 경기 통산 득점 1위인 호날두는 최다골 기록도 824골로 늘렸다.
호날두가 한 경기에 4골을 넣은 것도 처음이 아니다. 2019년 9월 유로 2020 조별리그 리투아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4골로 포르투갈의 5-1 대승을 이끈 이후 약 3년5개월 만이다.
호날두는 이날 몰아치기 골로 역대 최다인 61번째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지난해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30대에 들어서만 31번째 해트트릭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뽐냈다.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전후로 급추락세를 탔다. 직전 소속팀 맨유에서 불화로 방출된 과정, 이후 연간 무려 2700억원을 받고 인권 탄압 국가 사우디행을 택한 것 등을 두고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사우디 리그 진출 초반 골침묵에 현지 팬들로부터 “세리머니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관중은 호날두의 소나기 골에 환호했다. 지난달 사우디 리그에 입성한 뒤 3일 알파테흐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호날두는 이날 처음으로 필드골을 화끈하게 선보였다. 골을 넣을 때마다 보여준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에 관중은 열광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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