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표팀 다르빗슈, 42세까지 1360억원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사진)에 대한 샌디에이고 구단의 큰 신뢰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10일 다르빗슈가 샌디에이고와 6년 총액 1억800만달러(약 1360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1986년생인 다르빗슈는 이번 계약으로 42세가 되는 2028년까지 샌디에이고 마운드에 서게 됐다.
2012년 텍사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2018년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2600만달러(약 1586억원)에 계약했다.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2년간 선발로 활약했고 올시즌을 마치면 다시 FA가 되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와 대형 연장 계약을 하면서 사실상 은퇴할 때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2018년 맺었던 계약 중 마지막 해인 올해의 연봉 1800만달러(약 227억원)를 제한 1억800만달러와 이번에 다시 계약한 1억800만달러를 더해 미국 진출 이후 FA 계약으로만 총 2억1600만달러(약 2720억원)의 어마어마한 수입을 기록하게 됐다.
다르빗슈는 통산 95승75패 평균자책 3.50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전성기에서 내려온 듯 주춤했지만 샌디에이고 이적 이후 부활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8패 평균자책 3.10으로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3월 열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늦어지는 데 대해 일본 대표팀이 우려하자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 구단의 허락을 직접 받아 오는 1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되는 일본 대표팀 합동훈련에 해외파 중 유일하게 합류한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다르빗슈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 데 이어 곧바로 샌디에이고가 내놓은 이번 대형 계약을 통해 다르빗슈의 팀 내 입지와 구단의 신뢰가 확실하게 증명되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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