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프랑크 집 외벽 ‘글씨’에 네덜란드 ‘발칵’…뭐라 썼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2. 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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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 박물관 외벽에 극우세력 소행으로 의심되는 ‘레이저 혐오 문구’ 투사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출처 = 트위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 박물관 외벽에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의미를 담은 레이저 문구가 투사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박물관 측은 지난 6일 누군가 저녁 건물 외벽에 네덜란드어로 ‘안네 프랑크, 볼펜 발명가’라는 문구를 몇분 간 투사했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이 SNS 플랫폼인 텔레그램에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볼펜 발명가’라는 표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안네 프랑크가 작성한 일기 일부가 ‘볼펜’으로 작성됐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볼펜이 사용된 만큼 일기 자체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는 나아가 홀로코스트 자체를 부인하는 반유대·극우 세력이 이른바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삼는 주장이기도 하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문제의 ‘볼펜 일기’ 몇 장은 2차 대전 이후인 1960년대 한 연구가가 실수로 일기 원본과 함께 남겨둔 것으로 추후 드러났다.

박물관 측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반유대주의이자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나치 정권이 점령한 암스테르담에서 가족들과 함께 숨어 살던 안네 프랑크는 당시 나치의 박해와 유대인들의 고통을 일기로 남겼다. 이후 은신처가 발각돼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안네 프랑크는 194년 사망했다.

이후 발물관으로 조성된 ‘안네 프랑크의 집’은 암스테르담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홀로코스트는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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