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변수…전남 동부권 의석수 힘겨루기 ‘팽팽’

최혜진 2023. 2. 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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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개편이 쉽지 않은 상황이죠.

지역에서도 현행 선거제도에 따른 선거구 획정 논의가 뜨겁습니다.

특히 전남 동부권에서는 인구 상한선과 하한선 기준에 따른 의석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시 당정협의회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여수시갑과 여수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21대 국회에서는 가까스로 2개 의석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 총선 때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선거구 획정 기준일인 지난달 말 기준 여수시 총 인구수는 27만 4천 명.

22대 총선 인구 범위의 상한인 27만 천 42명은 넘겼지 변수가 많습니다.

21대 총선과 같이 최종 인구 범위를 국회가 다시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53개 선거구 가운데 상한을 넘어선 선거구가 18곳이나 돼 상한선 자체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수의 2석 유지가 아슬아슬한 겁니다.

[장유은/여수 시민 : "한 명으로 줄면 아무래도 지역 현안 사업이나 모든 부분이 상당히 안 좋을 것 같아요. 2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 여수시 인구를 앞지른 순천 선거구의 재조정도 관심입니다.

순천은 지난 총선에서 순천 해룡면을 광양곡성구례에 떼어주고 사실상 하나의 선거구를 갖고 있는 상황.

지난달 말 기준 순천 인구는 27만 8천 7백 12명으로 순천시 자체만으로 분구 요건이 됩니다.

[박삼석/순천 시민 : "(21대 총선 당시) 인구 28만 명이 넘는 데서는 2개 (의석수)가 나와야 하는데 하나로 줄였잖아요. 현재는 소선거구제잖아요. 그러면 2명이 돼야 맞는 것 아닙니까?"]

당장 여수와 순천이 의석수를 놓고 경쟁하거나 통합 논의도 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인접한 다른 선거구에서도 선거구 조정안에 대한 정치적인 셈법 속에 현역 의원과 입지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합니다.

특히 전남 동부권은 민주당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이 점차 세를 불리고 있는 상황.

선거구 획정안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여야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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