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로금리 설계자’ 우에다, 중앙은행 차기 총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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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차기 총재에 우에다 가즈오(71)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 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일본의 제로 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을 이론적으로 설계한 인물이다. 기시다 내각은 아마미야 마사요시(67) 부총재에게 차기 총재직 의향을 타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은 오는 14일 우에다 전 심의위원에 대한 일본은행 총재 임명 동의안을 중의원과 참의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가 동의하면 기시다 총리가 총재를 임명한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 현 구로다 하루히코(78) 총재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까지다.
도쿄대 이학부를 졸업한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미국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금융정책 연구자다.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1998~2005년 일본은행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경제학자 출신의 첫 일본은행 총재가 된다. 일본은행 총재는 그동안 일본은행과 재무성(옛 대장성) 출신이 번갈아 맡는 게 관행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총재로 취임해도) 일본은행이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탈피해 성급하게 출구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 시장의 평가”라고 보도했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본인의 총재 유력설이 보도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일본은행의 정책은 적절하며, 금융 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31엔에서 129엔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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