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與 "유권무죄…억지궤변" 野 “검사독재정권에 맞설 것”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정권이 칼춤…국민 곡소리는 늘어"
민주, 김건희 특검·대장동 특검 도입 촉구
국민의힘 "민생 걱정되면 방탄이나 멈춰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정윤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일 검찰출석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소환 조사에 대해 "유권무죄 무권유죄"라고 말했고, 민주당은 검찰독재정권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국민의힘은 "억지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현 정권 검찰이 없는 죄도 만들어내며 정적 제거에 혈안이라는 기조와 함께 검사독재정권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다"며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권 정치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에 칼춤을 추는 동안에 곳곳에서 국민들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는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고,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혐의도 없는 야당 대표에 대해 먼지털이식 표적수사를 이어가고 50억원 받은 증거가 확실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선 봐주기로 일관했다"며 대장동 특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유권무죄 무권유죄' 발언을 지적하며 "억지 궤변만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을 핑계로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인 양 떠들썩하게 입장발표를 했다"며 "이 대표는 그토록 민생이 걱정된다면 민주당이 하고 있는 당 대표 방탄이나 그만 멈춰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지난달 1차 소환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더라면 계속된 출석은 피할 수 있었을 테지만, 본인이 자처했다"며 "묵비권을 무기로 사실상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고선, 강성 지지층을 앞세운 장외투쟁에서는 정치보복·정적제거·조작수사 운운하면서 사법시스템을 조롱하고 그저 방탄을 위한 여론전에 혈안이었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거대 야당 대표가 숱한 개인 비리 혐의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자신이 당당하다면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보탰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불법리스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속속 드러나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장동 특검까지 들고 나왔다"며 "문재인 정권이 친문 검찰을 손아귀에 쥐고 대장동을 뭉개고 있을 때는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더니, 이제 검찰 조사로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짙어지자 특검을 하자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