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나 경남 큰 눈…출근길 불편 잇따라
[KBS 창원] [앵커]
입춘을 지나 봄이 다가오는가 싶더니, 오늘(10일) 경남에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고, 진주에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 마을이 온통 흰색으로 뒤덮였습니다.
논밭에도, 주택 지붕에도 두터운 눈이 쌓였습니다.
제설차는 분주하게 쌓인 눈을 밀어내고 제설제를 뿌립니다.
[최민성/함양군청 도로관리원 : "오늘 새벽 3시쯤 출근해서 시가지를 일단 작업하고, 면 소재지 쪽으로 가는 도로를 작업했습니다."]
밤사이 경남에 내린 눈은 지리산 26.1, 산청 13, 거창 10.5, 함안 7.4㎝ 등입니다.
지리산은 지난해 적설계가 처음 도입된 뒤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용해/함양군 휴천면 : "눈이 오는 게 농사짓는 데는 이로운데, 늦게 눈이 와서 늙은 사람이 눈 치우기가 힘이 드네요."]
0.5㎝ 눈이 쌓인 진주에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뒤늦게 통보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진주시는 오전 5시 첫차부터 일부 시내버스 노선 운행을 중단했지만, 오전 6시쯤 재난문자로 이를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이어 오전 7시쯤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오전 8시쯤 노선 정상화가 이뤄졌습니다.
[시내버스 이용 시민 : "(집에서) 걸어오면 40분 걸리거든요. 걸어왔는데도 정촌까지 나와도 차가 안 오더라고요. 얼어붙지도 않았는데 시내버스를 안 보내주면 골짜기에 사는 주민들은 얼마나 불편합니까."]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10일) 오전 6시 반쯤 진주시 금산면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7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다치는 등 10여 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에서는 밀양 석남터널과 함양 오도재 등 14개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가 오후 들어 모두 정상화됐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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