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생태계 구축…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관건’

조경모 2023. 2. 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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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재가동에 들어가 처음 생산한 선박 블록을 오늘(10) 울산으로 보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함께했는데요.

무너진 조선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공약인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2백 톤이 넘는 선박 블록을 실은 바지선이 항해를 시작합니다.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한 이 선박 블록은 울산 조선소에 도착해 컨테이너선 조립에 사용됩니다.

지난 2천17년, 수주물량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군산조선소가 다시 문을 연 건 지난해 10월.

5년 만에 다시 부분 가동에 들어가 해마다 선박 블록 10만여 톤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권오갑/HD현대 회장 : "군산조선소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공장을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을 축하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내 신규 인력의 유입 확대를 위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장기근속을 위한 인센티브(혜택) 제공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는 완전한 선박 건조가 언제 이뤄질지 여전히 안갯속인 데다 조선업 경기에 따라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5년간 5천3백억 원을 투입해 군산항 7부두에 특수목적선 개조와 성능 개량을 위한 지원 단지 등을 구축하겠다는 게 사업의 주요 내용입니다.

군함이나 해경 함정 등 특수목적선들도 국제 환경 규제에 맞춰 친환경적으로 개조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도 충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택림/전라북도 미래산업국장 : "거기(해수부)에서 요청하는 것은 수요가 확실한지를, 해군이나 해경 쪽에서의 그런 부분들을 요청해와서, 공문 형태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설득하는."]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윤 대통령에게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해당 부처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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