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단 채 구조된 신생아에 입양 요청 쇄도

김민정 2023. 2. 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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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망을 뚫고 한 생명, 한 생명 구조되는 순간마다 “마살라” 신이 도왔다는 의미의 감탄과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시리아에선 탯줄 달린 신생아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 엊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사람들은 이 아기를 기적을 의미하는 '아야'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고 이 아기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도 전세계에서 쇄도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큐베이터 안에 곤히 잠들어 있는 신생아.

잔해 더미 안에서 출산하고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채 구조돼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등과 팔에 긁힌 자국이 있고 몸 곳곳에 멍이 들었지만, 건강하게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하니 마루프/시리아 의사 : "이 여자 아이는 등에 큰 멍이 들었고 부어 있습니다. 아마도 높은 압력을 받았거나 잔해 밑에서 무언가가 떨어졌을 겁니다."]

구조 직후 한 때 체온이 35도까지 떨어지고 숨쉬기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구조된데다 출생 후 3시간 동안 차디찬 잔해 더미에 방치됐던 만큼 건강이 염려됐던 상황.

아이는 시리아의 한 어린이병원에서 의료진들의 보살핌 속에 안정을 찾은 상태입니다.

아랍어로 기적,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로 이름 붙여진 이 아이의 생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웨이트의 한 TV 앵커가 아이를 입양해 돌보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SNS에도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게시글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난 뒤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선 16살 소녀가 80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이번 강진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선 17살 소년이 무려 94시간을 버틴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안소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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