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해도 늦다…꽉 차가는 핵폐기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임시시설에만 의존해 저장하고 있는데, 이 시설마저도 예상보다 더 빠르게 차버릴 거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다 쓴 핵연료봉을 임시 저장 시설 내 10m 깊이 수조에 넣어 식히고 있습니다.
수조에 가득 찬 핵폐기물 포화율이 90%를 넘긴 곳은 이곳뿐이 아닙니다.
정부의 대안은 원자로 건물 바깥에 짓는 건식 임시 저장시설인데, 주민들은 사실상 영구처분장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임시시설에만 의존해 저장하고 있는데, 이 시설마저도 예상보다 더 빠르게 차버릴 거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해법을 찾지 못하면 원전을 차례로 멈춰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고리 원전 1호기 내부.
다 쓴 핵연료봉을 임시 저장 시설 내 10m 깊이 수조에 넣어 식히고 있습니다.
[김상조/한국수력원자력 부장 : (습식 저장조는) 두꺼운 콘크리트와 스테인레스강 이중 구조로 돼 있고, 냉각 펌프로 늘 40도 이하 온도를 유지합니다.]
수조에 가득 찬 핵폐기물 포화율이 90%를 넘긴 곳은 이곳뿐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수조가 원자로 건물과 연결돼 공간 확장이 불가능합니다.
산업부가 관련 학회를 통해 핵폐기물 저장 시설의 포화 시점을 계산해봤더니, 2년 전 계산보다 1~2년 더 앞당겨질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월성 원전은 2년이 앞당겨졌고, 한빛과 한울 원전은 각각 1년씩 포화 시점이 빨라졌습니다.
한빛 원전은 해법이 없는 한 7년 뒤, 원전 가동이 불가능합니다.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도 포화 시점 단축에 한몫했습니다.
[송기찬/방폐학회 기술정책연구소장 : (지난달 확정된) 10차 전력 수급 계획에서 신한울 3,4가 또 추가로 고려가 됐고요. (노후 원전에 대해서도) 계속 운전을 하는 걸로 고려를 했기 때문에….]
근본 해법인 영구처분장 특별법이 국회에 올라와 있지만, 이 법안이 통과돼도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는 추가로 37년이나 걸립니다.
정부의 대안은 원자로 건물 바깥에 짓는 건식 임시 저장시설인데, 주민들은 사실상 영구처분장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논의과정에서 임시 시설의 사용 연한을 분명히 하는 등 주민 불신을 해소할 적극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장세만 환경전문기자j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프로포폴 상습투약 수사 중…유아인, 소변서 대마 '양성'
- “반년 넘게 텅텅 비었다”…왜 A급 상권서 유령빌딩 됐나
- “음주차량 좌회전” “대기 중”…경찰 지망생과 찰떡 공조
- 캄캄한 천막서 십수 명…“집 무서워” 시작된 노숙생활
- 수리센터 예약 찼다…“한국이 봉?” 애플 유저 뿔난 이유
- “권오수와 선수들 주가조작 인정…실패해서 집행유예”
- 탯줄 달린 채 구조된 '아야'…전 세계서 “입양하겠다”
- 멈췄지만 “못 봤다”…우회전 트럭에 70대 참변
- 유럽마트서 파는 김치에 황당 문구…업체에 항의한 사연
- 28개월 때 납치→부잣집 입양…25년 만에 친모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