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컷오프, 이준석계 3명 전원 본선…비윤 ‘안착’ 윤심 ‘흔들’
윤핵관에 대한 당내 반감 방증
안철수계는 한 명도 통과 못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비윤석열계 후보들이 전원 생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던 후보들은 대거 탈락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 진출자는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라고 밝혔다. 또 “청년최고위원 진출자는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이라고 했다.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이준석계로 꼽히는 비윤 후보다. 이준석 전 대표가 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7일 전당대회 후보 비전발표회에서 각각 족자를 들고 연단에 섰다. 이 전 대표의 지지를 받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같은 방식이었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이 전 대표 측 출마자다.
친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서는 탈락자가 다수 나왔다. 현역 의원 3명이 탈락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후보, 수행단장이었던 이만희 후보가 떨어졌다. 비전발표회 등 기회가 있을 때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지만 효과는 없었던 것이다. 친윤임을 내세웠던 박성중 후보도 통과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세 사람은 친윤계 주도 의원 모임 ‘국민공감’ 회원이다.
친윤계 통과자 중 현역 의원은 조수진·태영호 후보 둘뿐이다. 김재원·김병민·민영삼 후보는 원외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친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장예찬·김가람·김정식 후보가 살아남았다. 김재원·조수진 후보는 이 전 대표 재임 시절 최고위원이었다. 당시 최고위원이던 정미경 후보도 본경선에 진출했다.
안철수계 인사들은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 지성호·구혁모·김영호·이욱희 청년최고위원 후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친윤 의원들을 향한 반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을 꼭짓점으로 하는 ‘줄세우기’ 한편에서 당원들이 개혁 주장에 공감했다는 해석도 있다. 현역 친윤계의 패인으로 출마자 난립도 거론된다.
최고위원 본경선에선 1인2표제가 적용되며 후보 8명 중 1~4위 득표자가 당선된다. 단,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4위 대신 여성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청년최고위원은 한 자리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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