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풍선 이것 때문?…"핵탄두만 1,4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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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 대륙을 지나간 중국의 정찰용 풍선입니다.
미국이 그 이동 경로를 지켜보다가 격추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건, 몬태나나 미주리에 있는 핵미사일 비밀 기지를 중국 풍선이 정찰했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는데, 미 곳곳에 있는 핵 기지와 미사일의 실체가 규정된 최근 보고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이번 보고서 공개는 핵무기 감축에도 미국의 핵전력은 세계 최강이라는 걸 중국, 북한, 러시아 등에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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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미 대륙을 지나간 중국의 정찰용 풍선입니다. 미국이 그 이동 경로를 지켜보다가 격추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건, 몬태나나 미주리에 있는 핵미사일 비밀 기지를 중국 풍선이 정찰했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는데, 미 곳곳에 있는 핵 기지와 미사일의 실체가 규정된 최근 보고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의회 조사처가 발간한 '전략 핵 전력' 보고서입니다.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전략폭격기 등 이른바 3대 핵전력을 통틀어 올 1월 기준 핵탄두 1,420개, 핵 투발 장비 659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ICBM인 미니트맨Ⅲ는 중국 정찰용 풍선이 눈여겨봤던 몬태나 말름스트롬 기지와 노스다코타 미노트 기지, 와이오밍 워렌 기지 등 3곳에 400발 배치됐습니다.
신형 ICBM GBSD를 개발해 미니트맨Ⅲ를 대체하는데 올해 예산 36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목표량은 642발이고, 2029년 9발, 2036년까지 400발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SLBM인 트라이던트로 무장한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모두 14척.
1척에 트라이던트 20발씩 장착하는데, 다탄두 트라이던트 D-5 520발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전략폭격기는 중국 풍선이 머물렀던 미주리 화이트맨 기지에 B-2 20대,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기지와 노스다코타 미노트 기지에 B-52 76대입니다.
폭격기용 B61, B83 핵폭탄은 475발입니다.
연말에 공개된 B-21 신형 폭격기는 2년 후 전력화에 착수해 80대 이상 배치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7일 국정연설) : 침략 억제와 안보 강화를 위해 미군을 현대화한 결과, 오늘날 미국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어떤 나라와도 겨룰 수 있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 공개는 핵무기 감축에도 미국의 핵전력은 세계 최강이라는 걸 중국, 북한, 러시아 등에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임찬혁)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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