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8,000만 마리 집단 폐사.. 꿀벌 피해 확산

제주방송 김동은 2023. 2.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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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최근 꿀벌 1억8,0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이상 고온과 한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군집은 9천 군이 넘어, 1군당 2만 마리 수준임을 감안하면 1억8,000만 마리가 넘는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꿀벌 없이는 도내 일부 시설 농가에서 수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 꿀벌 집단 폐사와 연관된 피해는 휠씬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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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최근 꿀벌 1억8,0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이상 고온과 한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감귤 밭 인근에 벌통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벌통 1개마다 꿀벌 집단 1개씩, 즉 2만 마리 가량이 살고 있습니다.

벌통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벌들로 가득해야 하지만, 벌 소리는 커녕 완전히 텅 비어 있습니다.

"불어나는 속도보다 죽는 속도가 더 빨라...그러니까 점점 벌이 줄어들고..."

다른 벌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텅 비어 버린 벌통에 일부 남아있던 꿀벌들도 모두 폐사해 버렸습니다.

김동은 기자
"벌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벌통이 이처럼 텅 비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만 벌통 7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같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 양봉농가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도내 양봉 등록 농가 4백여곳 가운데, 현재까지 30% 이상에서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군집은 9천 군이 넘어, 1군당 2만 마리 수준임을 감안하면 1억8,000만 마리가 넘는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집단 폐사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이상 기온 때문입니다.

지난달 13일 제주지역 평균 기온이 16.7도로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 월동을 하던 꿀벌들이 활동을 시작했지만,

불과 11일만에 영하 2도까지 역대 최대 하강폭을 기록하며 크게 떨어져 밖으로 나간 벌들이 집단 폐사해 버린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고질적인 응애류 피해까지 겹쳐 피해는 더 누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도내 양봉 농가의 재해 보험 가입률은 3% 수준에 불과해 피해 회복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순철 / 한국양봉협회 제주도협회장
"옛날 우리 젊을때와 날씨가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기온 격차가 너무 심해졌어요. 여름에 덥기도 너무 덥고, 그러다보니까 벌들이 스트레를 너무 받고, 그래서 제 수명을 다 못하고..."

제주자치도는 오는 13일까지 피해 접수를 마무리하고, 추가 지원책 마련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원명 / 제주자치도 친환경축산정책과장
"기후 위기에 대응해서 양봉농가의 사양 관리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3월 중으로 양봉농가 관련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서..."

꿀벌 없이는 도내 일부 시설 농가에서 수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 꿀벌 집단 폐사와 연관된 피해는 휠씬 더 커질 전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 (kangjsp@naver.com)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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