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승기 감독 '전성현 조언 도움 컸다' 서동철 감독 '외국인 득점 부진 아쉬워'

캐롯이 갈길 바쁜 KT 발목을 잡았다.

고양 캐롯은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프로농구에서 디도릭 로슨, 조나단 알렛지, 이정현 활약을 묶어 하윤기가 분전한 수원 KT를 83-67로 일축했다.

이날 결과로 캐롯은 21승 19패를 기록하며 6위 전주 KCC에 3경기를 앞선 5위를 유지했고, KT는 2연패와 함께 23패(19승)째를 당하며 6위 탈환에 실패했다.

1쿼터, 양 팀은 공격에서 높은 완성도와 함께 접전을 펼쳤다. KT는 강점인 골밑까지 볼을 효율적으로 운반했고, 하윤기가 무려 17점을 몰아치며 접전의 이유가 되어 주었다. 캐롯은 로슨이 10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분산된 득점으로 접전을 놓치지 않았다.

2쿼터, 캐롯이 공수에 걸쳐 앞선 조직력을 가져가며 조금씩 점수차를 넓혀갔다. 2분이 지나면서 캐롯의 공격에서 완성도는 계속 높아졌고, KT 수비를 어렵지 않게 해체하며 계속 득점을 어갔다. 결과로 52점과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KT는 수비가 좀처럼 반응하지 못했고, 공격마저 둔화되며 13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 두 팀은 공격에서 아쉬움 속에 시간을 보냈다. 좀처럼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캐롯은 3점슛이 연거푸 림을 벗어나며 16점에 그쳤고, KT는 공격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며 11점에 그쳤다. 결국 캐롯이 68-53, 15점을 앞섰다.

4쿼터, KT는 반전을 그려내지 못했다. 캐롯은 3쿼터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흐름과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갈길 바쁜 KT에게 다시 패배를 안겨주면서 5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놓쳤다. 선수들이 경직된 느낌이다. 이기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던 것 같다. 공수에서 준비했던대로, 하던대로 하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부진한 날이 있으면 잘하는 경기도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여파가 없도록 하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2쿼터 이후 골밑 공략 방법에 대해 “내 선택이 잘못되었던 건지, 잠깐 윤기에서 휴식을 준 것이 독이 된 것 같다. 어려운 결정이긴 했다. 후반전이 있었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제외한 것인지 점수차가 나고 말았다. 판단이 결론적으로 잘못된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후반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KT는 1쿼터 하윤기 전술을 활용해 17점을 몰아치며 접전을 만들었다. 2쿼터 중반 이후 하윤기는 휴식을 취했고, 점수차가 벌어졌던 시기였다.  

또,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부진에 대해 “그쪽에서 득점력이 너무 떨어졌다. 저조했다. 본인들은 한다고 한다. 존스는 슛이 부진하면 영향을, 프로스퍼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하는데 미스하는 경우가 많다. 후반전에는 좋아지긴 했다. 존스로 승부를 걸려고 했던 부분이다. 본인들도 답답한 듯 하다. 연습은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자신감 갖고 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분이 좋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낸다. (전)성현이가 진철이 사용에 대해 언급했다. 하나 배웠다. 선수보다 모르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다. 성현이 말을 듣고 진철이 사용에 대해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성현이 판단과 조언이 좋았다. 그래서 이긴 경기다. 조금 한심하긴 하지만, 너무 좋은 상황이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총평과 훈훈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저조했던 3점슛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진철이가 중심을 잡았다. 다른 선수들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본다. 3점슛은 계속 던진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또, 이정현 기복에 대해 “방심하고, 놓치는 상황이 너무 많다. 쉬는 시간도 많다. 알아가는 방법이 더디다. 경기 운영 방법에 대해 쿼터 별로 자세히 이야기를 해준다. 가는 것 같으면 떨어지고, 될 것 같으면 안된다. 기복이 너무 심하다.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그 기복을 없애야 한다. 그래야 원투펀치가 나온다.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팀과 정현이 자신을 위해 채찍을 든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내가 욕먹는 건 중요하지 않다. 선수를 키워야 한다. 인정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이정현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전했다.

마지막으로 깜짝 활약을 해낸 조나단 알렛지에 대해 “복덩이다. 오늘 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로슨같이 하면 안된다. 이전 경기에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로슨도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