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신지수, 다재다능한 수식어들에 대한 무게감

2023. 2. 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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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왕관을 쓴 자는 명예와 권력을 지녔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왕관을 쓰고 그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스코리아 신지수의 이야기다. 환한 웃음 뒤에 숨겨진 내면의 단단함이 보였다. 인터뷰를 통해 그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Q. 미스코리아, 아나운서, MC, 배우, 모델 등 많은 직업들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살아야 되지 않겠나. 꿈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계속 바뀌는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직업들이라 내게는 모두 소중한 수식어들이다. 

Q. 현재 근황이 궁금하다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은 제가 빛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 조력자가 싶다. 모델 대회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Q. 대학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고, 이번에 감사하게도 동대학교 대학원(동덕여대 미래전략융합대학원)에 합격하게 되었다. 이번엔 모델학 석사를 연구하게 되었다. 사실 대학원에 진학하게 될 줄 몰랐다.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Q. 화려한 직업 때문에 화려하게 살 것 같은 인식이 강하다

화려한 무대, 조명, 수많은 카메라, 스텝들,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화려하게 일하는 건 좋아한다. 하지만 평상시엔 화려하지 않다. 나와 대화 몇 마디 나눠본 사람들은 보이는 것과 전혀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실제로도 겉모습과 전혀 다른 성격이다. 보여지는 선입견 때문인지 더 착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Q.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에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대중들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며 살아왔다. 남들의 시선에 맞춰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내 자신을 잃어가기도 했다. 이제는 남들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살기로 결심했다. 그저 ‘신지수’라는 사람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생각이다.

Q. 어릴 적부터 오랜 연예계 생활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눈뜨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힘든 일들도 많았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들 때 하늘에 원망도 해봤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들과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성장통을 겪으니 지금은 어떠한 일들이 와도 잘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의 차이인 것 같다. 

Q. 다 이뤄 놓은 것 같아서 더 이상의 걱정이 없을 것 같다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올라가야 될 길이 더 많다고 본다. 

Q. 일할 때 신지수와 인간 신지수는 전혀 다르다고

일할 때는 활발하고 적극적인데 일 끝나고 돌아오게 되면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된다. MBTI검사도 최근에 하게 되었다. 정확한 결과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확실한 건 ‘I’로 나왔다. 그것도 높은 수치였던 것 같다. 

평상시엔 조용하고 집순이 스타일이다. 모임이 있어도 말을 주도해서 하는 편이 아니다.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편이다. 일할 때랑 완전히 다르다. 아, 친해지면 말이 많아지고 잘 웃고 애교도 많아진다. 주변에서 반전 매력이 있다고 한다.

Q. 이상형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내 자신이 보수적인 편이기도 하고, 나만의 보이지 않는 벽을 깨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연애를 별로 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이 많다. 주변에서는 눈이 높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눈이 높은 것 일수도 있지만 나만의 이성 스타일이 확고해서 그럴 수도 있다. 

나의 이상형은 한결같다. 외형적인 것은 상관없다. 나보다 키가 작아도 된다. 내가 큰 편이라 상관없다. 대신 성격과 가치관을 본다. 착하고 다정했으면 좋겠다. 내가 어릴 적부터 험난한 연예계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사랑을 많이 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말이다.

Q. SNS를 전혀 안 하는 것 같다

SNS를 왜 안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말 한마디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혹여나 실수라도 할까봐 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안 해놓는다. 내 성격상 사적으로 공개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은 항상 조심스럽다. 사적인 것을 오픈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하고 싶을 때도 있다. 아니 많다. 혼자 고민도 많이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게 당장 올해가 될지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마음, 미스코리아 지망생들의 마음, 연기 지망생들의 마음, 모델이 되고 싶은 그 모든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저도 지망생 시절, 연습생 시절이 있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임했었다. 그랬었기에 그 마음을 도와주고 싶다.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가야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지도자의 길로 가고 싶다. 교육자로서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오랜만에 인터뷰를 bnt와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좋은 소식 많이 들려드리도록 노력할테니 잘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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