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하람 "대통령실, 안철수보단 날 선택하는 게 나을 것"

박성태 기자 2023. 2. 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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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유흥수/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 지금부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를 발표하겠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앵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을 발표했습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의 정확한 득표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고요. 출마 선언을 한 지 얼마 안 된 천하람 후보도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요.

천하람 후보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잠깐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안녕하십니까? 보니까 오늘은 방청객분들도 계시네요. 안녕하세요. 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천하람입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제가 미리 말씀드려서 카메라를 좀 잡도록 했어야 됐는데 준비가 덜 됐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런 게 또 생방송의 묘미죠.]

[앵커]

정치인이 다 되셨군요. 원래 정치인이셨죠.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선거 때는 또 이렇게 해야 합니다.]

[앵커]

지금 좌측 상단에 오픈 뉴스룸 객석에 많은 분들이 계신데 바로 인사를 했습니다. 일단 컷오프 통과했습니다. 예상했습니까?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통과할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저랑 같이 활동하는 개혁보수 후보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끼리는 판타스틱4라고 부르는데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이렇게 4명인데 4명이 다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건 좀 걱정을 했는데 같이 다 통과해가지고 솔직히 굉장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분들은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를 한 거죠.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맞습니다.]

[앵커]

앞서 여론조사를 봤는데 돌풍까지는 좀 그렇고, 일단 바람은 좀 이는 것 같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게 아직까지는 선풍기로 치면 미풍 정도인 것 같은데요.]

[앵커]

아직 1단인가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1단인데 그러니까 제가 잘나서 그렇다기보다는, 국민의힘의 선명한 개혁을 말하는 후보가 사실 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그냥 어디로 가야 될지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분이 한 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적극적으로 어떤 계파 정치를 부활시켜서 내가 권력에 줄 세우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분이 있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좀 뭔가 그럼 과거의 잘못 반복하지 말고 미래로 나가자라고 얘기하는 후보는 사실 저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조금 지지를 빨리 보내주고 계신 게 아닌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미래를 얘기하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라고 지금 천하람 후보가.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다른 분들도 더 많이 말씀하시죠.]

[앵커]

앞서 알쏭달쏭 후보는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아무래도 알쏭달쏭이다 보니까 안 후보님 쪽이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아, 알로 시작되는 거군요. 왜 알쏭달쏭이라고 보십니까?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일단 안철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약간 윤심 호소인 같은 느낌이세요. 그러면서 비윤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특별하게 어떤 혁신적인 과제라든지, 특히 지금 저희 당에서 권력을 쥐고 좀 잘못된 과거의 구태정치하고 있는 윤핵관분들에 대해서 명확한 메시지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명확하게 이분들 이런 식으로 권력 줄 세우기하면 안 된다, 퇴진해야 된다라고 하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이분들과 가능하면 손을 잡기를 원하시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게 좀 잘 안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개혁 세력이 아니라는 건가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게 혁신이냐 아니면 구태냐라고 했을 때는, 좀 구태 쪽에 가까운 후보로 볼 수 있지 않나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김기현 후보는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님은 이걸 더 심화시키고 있는 거죠. 저는 조금 안타까운 것이 김기현 후보님 원래 인품도 좋으시고, 당내에서 합리적이라고 평가받는 분입니다. 그런데 당대표가 되려고 하다 보니까 어떻게든 본인이 부족한 지지세를 주류의 조직력으로 채우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윤핵관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가지고 당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인데.]

[앵커]

이른바 김장연대도 나왔죠.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렇죠. 김장연대가 핵심인 거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당의 어떤 줄 세우기 문화가 강화되는 건 물론이고 다음번 총선 때 한번 보십시오. 저희 후보들이 국민의힘 점퍼 입고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뛸 텐데, 여기에 윤핵관표 공천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빡 찍어가지고 뛰는 셈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수도권 선거는 물론이고 영남에서도 굉장한 역풍이 불 수 있다. 저는 그래서 총선 승리를 생각한다면 김기현 후보는 애초에 선택지가 되기도 쉽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총선 승리가 목적이라면. 그런데 윤핵관과 가깝기 때문에 이른바 구태다라고 지금 얘기하시는 건데, 김기현 후보가.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꼭 그렇다기보다는 그런 어떤 줄 세우기 문화를 활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다.]

[앵커]

그런데 윤핵관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 측에, 대통령과 가깝다 이게 나쁜 건가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아니요. 결국에는 이분들이 정말로 좋은 정치를 하고 계시고 우리 국민의힘 내부의 정치가보다 더 자유롭고 생동감 있게 갈 수 있도록 하고 계시다면, 핵심 관계자는 오히려 찬사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 또 나경원 전 의원 최근에 안철수 후보까지 사태들을 보면 그런 게 아니거든요. 권력에 줄 딱 세워서 여기서 1mm라도 벗어나면 우리가 배제해 버리겠다라고 하는 것인데, 이건 박근혜 정부를 수렁으로 몰고 갔던 굉장히 안 좋은 형태의 계파정치입니다. 이것을 하는 집단을 대통령과 가깝다고 해가지고 저희가 좋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준석 전 대표도 이 자리에서 나와서 가깝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대통령과의 갈등이 있었잖아요. 천하람 후보는 만약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갈등이 있습니까, 협조가 있습니까?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일단 이준석 대표 요즘 굉장히 업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부탁한 것 이상으로 굉장히 열심히 제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이준석 대표와 사이가 물론 가까운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스타일이 분명히 다릅니다. 그리고 저는 역설적으로 대통령실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보다는 천하람을 선택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왜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적이다라고 벌써 규정을 했잖아요.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의 정치적인 어떤 면이 얼마나 손상되겠습니까? 그런데 천하람이라고 하는 젊은 친구가 어떤 민심의 흐름을 얻어서 돌풍을 일으킨다라고 하면 이건 대통령도 좀 어떻게 할 수 없는 새로운 요소거든요.]

[앵커]

만약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윤 대통령에게 적극 협조하겠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럼요. 저는.]

[앵커]

이걸 바로 여쭤볼게요.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당연하죠. 저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고 우리 정부가 집권여당의 정부로서 성공하는 데 당연히 저도 힘을 보탤 겁니다.]

[앵커]

짧게 시간이 다 돼서 이거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질 여론이 높았지만 대통령이 안 했었거든요. 만약에 당대표가 됐다면 어떻게 얘기하실겁니까?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저는 가능하다면 내부적으로 소통을 해서 이것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씀드렸을 겁니다.]

[앵커]

말씀드렸는데 대통령이 안 하신다면.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안 했다면 저는 여론의 향배를 보면서 가능한 수준이라면 제가 침묵을 지키겠지만 여론의 불만이 너무나 지나친 수준이다. 지금에 이르는 수준이라면 저는 공개적으로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신 정중하게 공격적이지 않게 전달했을 겁니다.]

[앵커]

지금 일부에서는 다 그러다 적이 됐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쨌든 알겠습니다. 천하람 후보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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