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M] 타워팰리스 일주일 살기
어렵고딱딱한 경제뉴스를 쉽고, 재밌게, 그리고 알차게 전해드립니다. 경제기자M, 최은미입니다.
이번 주 주제는 '타워팰리스 일주일 살기' 입니다.
먼저 사진 한 장 준비했는데요.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웠던 2020년 말 매물을 보기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 모습입니다.
그런데요, 불과 2년 만에 상황이 정반대가 됐습니다.
전세 매물은 넘치는데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별별일들이 다 일어나고 있는데요. 영상부터 보시죠.
【 VCR 】 전세난 얼마나 심각한 지 부동산에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A 공인중개사 - "(전세 시장 분위기가 어떤가 해서요) 안 나가요. (보러오는 분들도 없고?) 없어요. 매물은 좀 나오는데 손님이 없어요. (전화문의 같은 것도?) 뜸하죠"
▶ 인터뷰 : B 공인중개사 - "지금 다 손님 없다고, 아주 씨가 말랐지. 발 자체를 안 들여. 내가 20년 넘도록 부동산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 처음이야. "
▶ 인터뷰 : C 공인중개사 - "움직이는 수요가 없어졌다고 봐야 해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예요. (작년 여름) 그때보다 지금 2억, 3억이 빠졌어요, 전세가가. 매매는 아예 하나도 안 되고."
전세시장이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가격이 무섭게 떨어지는데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비어있는 집들이 속출하 고 있습니다.
주인과 세입자의 갑을 관계가 뒤바뀌며, 등기부등본 확인을 넘어 집주인의 세금 체납 여부나 직업까지 묻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 단기임대 플랫폼입니다.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가 일주일 단위 거래 가능 매물로 올라와있습니다.
71평형이 보증금 없이 1주일에 400만 원대 입니다.
이밖에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매물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단기임대플랫폼 대표 - "최근에는 아파트 매물들도 많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매매나 전세가 되지 않는 주인들이 매물로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천안에 아파트를 보유한 정순미 씨도 세입자를 내보낸 뒤 빈 집에 단기임대를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순미 / 임대인 - "(전세계약이 끝나서) 제가 준비해놨던 돈으로 먼저 세입자분에게 보내드리고, 지금 집을 보여주는 기간동안 단기임대를 놓고 있습니다."
-------VCR 끝 -------
전세시장 거래절벽 얼마나 심각한 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작년 2월 3만여 건이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9월 말 4만 건, 11월 5만 건을 넘었고, 이달 초에는 5만2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1년 새 70%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전세매물이 쌓여가는 만큼 단기임대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기준 단기임대 플랫폼에 등록된 매물 갯수는 2,600여 개로, 2021년 연말 대비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집 상태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수도권 투룸 아파트는 대략 일주일에 40~50만 원 선에 형성돼 있습니다.
꽁꽁 언 전세시장이 만들어 낸 새로운 시장인 셈인데요.
월세보다 30% 가량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단기임대를 찾는 소비자라면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제기자M 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안지훈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민주 ″특검으로 바로잡아야″…대통령실 ″민주당 주장 깨졌다″
- [단독]국가지진위험지도 '10년째 그대로'…행안부 문제없다
- ″가족 담을 시신 가방입니다″…2만여 명 사망자에 묘지도 급조
- 일본 지하철서 여성 가슴 만지는 치한 영상 유포 논란
- 송민호, 살찌더니 급기야 바지까지 터졌다(나혼산)[M+TV컷]
- 거실 벽에서 '300㎏ 도토리' 와르르....범인은 누구?
- 中 산부인과 의사, SNS에 女환자 '신체 사진' 올려...누리꾼 '비난폭주'
- 김희철, “XXX들 그렇게 살지마” 손가락 욕까지 하며 학폭 비판
- 유아인, 소변검사서 '대마 양성'...다른 마약류도?
- 극적 구출 소년 ″소변 마시며 버텨″…'기적의 신생아' 입양 문의 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