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금고지기' 11일 송환…대북송금 수사 가속
불법 대북송금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측근이 잇따라 검찰에 소환되고 있어 이들이 북한으로 건너간 자금 흐름에 대해 어떤 증언을 남길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이 국내 송환될 예정인 가운데 15일에는 '키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검찰에 출석한다.
대북송금 수사를 담당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1일 오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씨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대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 등과 해외로 도피했다가 그해 12월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김씨는 김 전 회장의 매제로, 쌍방울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기도 대북사업을 총괄했던 이 전 부지사도 오는 15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그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과정에 연루됐는지 진술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히지만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었다"며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실무자들은 10일 열린 공판에서 2018년 11월 경기도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자신들이 모르는 새 쌍방울과 KH그룹이 후원사로 들어가 있어 항의 공문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당시 주최를 담당한 경기도 평화협력국 실무 관계자는 "사전 승인이 없었는데 행사장을 갔더니 진행 안내 팸플릿 등에 이름이 들어가 있어 '왜 승인도 안 받고 이런 걸 했느냐'고 (쌍방울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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