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못 간 것 당연” 김서현 SNS 파문 와중에…토종에이스 ‘처절한 자기비판’[MD메사]

2023. 2. 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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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아쉬움은 없다. 내가 WBC에 못 간 건 당연했다.”

한화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신인 김서현의 SNS 파문과 사흘 훈련정지. 그리고 11일(이하 한국시각) 전격 복귀와 사과까지. 막내의 사고에 형들과 지도자들, 프런트들까지 고개를 숙일 판이다.

특히 토종에이스 김민우는 문동주와 김서현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도 있지만, 당사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을 배려해 적당히 거리를 둔다고 털어놓기까지 했다. 한편으로 이번 스프링캠프는 김민우에게 처절한 반성의 시간이다.

김민우는 최근 한화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WBC 대표팀에 한화 선수가 단 1명도 뽑히지 않을 걸 두고 “아쉬움은 없다. 나 같은 경우 못 가는 건 너무 당연하다. 박세웅(롯데)이나 원태인(삼성)은 꾸준했는데 나는 작년에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김민우는 2022시즌에 29경기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의 주인공이었지만, 실질적인 위압감은 부족했다. 본인도 이 성적이 어중간하다는 걸 잘 안다.

김민우는 “도쿄에서(2020 올림픽) 처음으로 대표팀을 경험했는데,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국제대회에 더 나가보고 싶다. 다른 팀에 아는 선수도 별로 없는데 여러 사람과 대호도 해보니 확실히 달랐다. 야구 잘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보고 배우고 그랬다. 그런 기회가 없으니 아쉽다”라고 했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에 기대를 갖고 있긴 하다. 김민우는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 개막전 선발은 너무 큰 자리다. 기회가 생기면 하고 싶다. 2021년에는 긴장도 많이 됐고 중압감도 있었다. 2022년은 조금 나았다.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양보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장민재 형이나 동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했다.

김민우는 2021년에 29경기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4월4일 KT와의 개막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노 디시전. 2022시즌 4월2일 두산과의 개막전서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 기왕이면 올해 4월1일 키움과의 개막전서 승리투수가 되길 바랄 것이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부터 해내려고 한다. 생활습관부터 바꿨다. 김민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고, 생각도 많다. 그런 걸 줄이기 위해서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최대한 생각 안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힘만으로 이뤄지지 않는 승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김민우는 “좋은 타이틀인데, 이닝이 중요하다. 작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승리를 못하더라도 170이닝 정도 던지고 싶다”라고 했다. 한 시즌 최다이닝이 2022년의 163이닝이다.

꾸준하게 제 몫을 해내는데 집중한다. 김민우는 “최근 한화에서 풀타임 선발은 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유망주 투수가 다른 팀들보다 기회를 조금 더 잡을 수 있다. 나와 외국인투수들이 위치를 지키면서, 어린 투수들이 보고 배우는 게 있으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잘 하든 못하든 나는 내 자리에서 한 시즌을 풀로 도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했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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