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 "핵탄두 1420개, 신형 ICBM 642발" 전격 공개

중국 정찰용 풍선이 감시한 것으로 알려진 몬태나와 미주리 등의 비밀 핵기지를 비롯해 미사일, 폭격기, 잠수함 즉 3대 핵전력(Triad)의 실체를 미국이 전격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을 선보이며 대미 핵 위협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핵 억제 전력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라 주목됩니다.

미국 의회 조사처는 지난 2일 발간한 '전략 핵 전력(Strategic Nuclear Forces)' 보고서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전략폭격기 등 3대 핵 전력을 통틀어 올해 1월 기준 핵탄두 1420개, 핵 투발 장비 659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ICBM인 미니트맨Ⅲ는 중국 정찰용 풍선이 눈여겨봤던 몬태나 말름스트롬 기지와 노스다코타 미노트 기지, 와이오밍 워렌 기지 등 3곳에 400발이 배치됐습니다.

신형 ICBM GBSD(the Ground-based Strategic Deterrent)를 개발해 미니트맨Ⅲ를 대체하는데 올해 예산 36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목표량은 642발이고, 2029년 9발을 시작으로 2036년까지 400발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척당 트라이던트 SLBM 20발씩 장착하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모두 14척입니다.

기지는 워싱턴 뱅골과 조지아 킹스베이에 있습니다.

미국은 다탄두 트라이던트 D-5 520발 이상을 확보했고, D-5를 개량해 신형 콜롬비아급 잠수함에도 실을 계획입니다.

전략폭격기는 중국 풍선이 머물렀던 미주리 화이트맨 기지에 B-2 20대,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기지와 노스다코타 미노트 기지에 B-52 76대가 있습니다.

폭격기용 핵폭탄인 B61과 B83은 475발 있고, B-52용 핵순항미사일 개량형도 현재 개발 중입니다.

지난 연말 공개된 신형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스는 2년 후 전력화에 착수해 80대 이상 배치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핵 전력 공개 의도 등 자세한 내용은 SBS 8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