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진술서 답변 갈음…사실상 진술거부권 행사

박진영 2023. 2. 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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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이날 2차 조사를 끝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사건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묶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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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의혹 2차 소환
이재명 “尹정권, 정적 죽이기 칼춤”
검찰, 조사 이후 영장청구 나설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았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진행하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조사를 포함하면 세 번째 검찰 소환 조사다. 이 대표는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칼춤을 추고 있다”며 윤석열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1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대장동 관련 배임 및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의 조사를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고물가와 전세 사기 등으로 민생고가 가중되는 경제 상황을 강조하면서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국민들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게 나라냐’란 의문이 들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벌써 세 번째 (소환 조사)”이고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까지 뚜렷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연 조사에 추가 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두 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받았고, 지난달 10일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조사받았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뉴스1
이 대표는 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라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마구 부풀리더니, 김 전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하는 등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이 대표 조사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김진형(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가 입회했고, 반부패수사1부 정일권 부부장검사와 반부패수사3부 남대주 부부장검사가 나섰다. 검찰은 질문지 200여쪽을 준비했으나, 이 대표는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1차 조사 때 제출한 진술서 33쪽으로 답변을 갈음해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이날 2차 조사를 끝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사건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묶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박진영·배민영·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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