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경영 참여·국내 프로듀싱 안 한다...주총 의결권은 하이브에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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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한 하이브가 이수만의 SM 경영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하이브와 이수만 간의 계약에 따르면 이 창업자는 SM의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하이브에 위임키로 했으며, 주주제안을 통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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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경영 복귀 및 인사 개입, 국내 프로듀싱 가능성에 선 그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한 하이브가 이수만의 SM 경영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이수만 창업자가 하이브와 손잡고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대한 반박이다.
하이브는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수만 창업자는 향후 3년간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이번 주식매매계약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가 제한되므로 지속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거나 프로듀서로 SM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이날 공개한 하이브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간 주식매매계약에는 "이수만 창업자는 향후 3년간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동시에 향후 3년간 SM의 임직원을 고용하거나 SM 소속 아티스트와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내달 열릴 SM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수만 창업자는 의결권을 하이브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수만이 측근을 SM 경영진으로 세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인사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하이브와 이수만 간의 계약에 따르면 이 창업자는 SM의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하이브에 위임키로 했으며, 주주제안을 통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지분 18.46% 중 일부인 14.8%만을 인수한 배경도 설명했다. 지분 전량을 인수하게 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전기업결합신고 대상이 되기에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동시 공개매수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지분에 더해 최대 25%의 소액주주 지분까지 공개매수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우선 이수만에게 매수 가능한 최대 수량의 주식에 대해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시에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충분한 주식수를 확보한 뒤 기업결합승인을 진행하고 이수만의 잔여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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