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새 총재 학자 출신 우에다 가즈오 기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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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은행 차기 총재로 제로 금리 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던 경제학자 출신 우에다 가즈오(71)를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현 총재 후임으로 우에다를 기용하는 인사안을 오는 14일 국회에 제출해 동의를 구할 생각이라고 <엔에이치케이> (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엔에이치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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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은행 차기 총재로 제로 금리 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던 경제학자 출신 우에다 가즈오(71)를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현 총재 후임으로 우에다를 기용하는 인사안을 오는 14일 국회에 제출해 동의를 구할 생각이라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다음달 8일 퇴임할 예정인 구로다 현 총재는 아베 신조 정권 당시인 지난 2013년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했으며 연임을 통해 역대 최장수 일본은행 총재가 됐다. 구로다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뼈대로 하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주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 등을 통해 일본 경제가 오랫동안 시달려온 디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물가 급등, 과도한 국채 보유 등 부작용도 컸으며 이에 따라 구로다 총재 퇴임 이후 정책 변화가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진행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우에다가 일본은행 총재가 되면 일본 2차대전 패전 뒤 첫 학자 출신 총재가 된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 금융정책 연구자로 금융완화 정책에도 정통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을 지냈다. 기시다 총리가 우에다를 기용하기로 한 것은 정책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금융 시장 충격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에다가 “2000년 제로 금리 해제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이 앞으로 금융완화 정책 출구를 찾는 과정에서 성급하게 출구로 돌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안심감이 그를 선출한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부총재를 차기 총재로 고려했으나 아마이먀 부총재가 고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안 소식이 나오자 도쿄 외환시장은 이날 오후 5시께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94엔 가치가 오른 130.20~22엔에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는 <엔에이치케이> 방송에 외환 시장 움직임에 대해 “일본은행 새 체제가 가까운 장래에는 지금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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