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꿈은 이뤄진다”…‘이 사단’ 4명 전원 생존에 자신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발표됐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나다순).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도전하는 최고위원 대진표가 10일 확정된 가운데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4인방이 컷오프를 통과해 모두 생존했다.

총 13명이 각축을 벌인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여론조사 컷오프 결과,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 8명으로 압축됐다.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허은아 김용태 후보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본경선에 진출했다. 여기에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까지 ‘이준석 사단’ 4인방이 전원 생존했다.

이번 결과를 두고 친윤계와 이준석계로 불리는 비윤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1차 자격심사를 통과해 예비경선에 진출했던 친윤계 현역 의원인 박성중·이만희·이용 등은 모두 탈락했다.

반면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 등은 모두 본경선에 진출했다.

최고위원 후보 본선 진출 결과를 놓고 친윤계는 후보군이 난립이 표 분산이라는 역효과를, 친이준석계는 2명이 압축적으로 표를 결집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또 친이준석계의 약진이 중도성향·청년층 당원 표심에서 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 후보 네 명 전원 본선 진출.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 후보팀’의 출발이 빠르지 못했음에도 개혁을 원하는 많은 당원이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제 본게임 시작이다. 기필코 양강을 뛰어넘어 국민의힘을 환골탈태 시키는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판세가 본선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이준석계 컷오프 약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다양한 사람이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었다. 현명한 당원분들의 선택을 믿는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